'옥문아' 김미경 "MZ 세대 직원과 마찰, 청심환 먹었다" [★밤Tview]

이상은 기자 / 입력 : 2023.02.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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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옥문아' 김미경이 MZ세대 직원과 마찰을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게스트 김미경이 CEO로서 삶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미경은 직장 생활에서 마주한 MZ 세대와 갈등을 꺼냈다.


김미경은 "어느 날은 직원들에게 '오늘은 너희들의 이야기를 들을 거야'라고 회의를 했다. 바로바로 이야기가 안 나오던 상황에서 내 설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딱 28살 남자 직원이 손을 들더라. 그 직원이 '대표님은 저희 말을 안 듣고 대표님만 말씀하시잖아요. 왜 대표님은 우리한테 말하라고 해놓고 대표님 의견만 이야기하세요? 그게 무슨 회의에요?'라고 하더라"고 말해 진행진이 당황했다.

김미경은 "얼굴이 빨개지고 손이 떨렸다. 다른 40대 직원들이 민망해하는 내 얼굴을 못 보더라"며 당황스러웠던 경험을 털어놨다. 김미경은 "그 직원 때문에 청심환을 먹었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숙은 "그래서 어떻게 됐냐"라고 물었고, 김미경은 "그 직원에게 '너무 좋은 의견이다. 내가 너의 의견을 들어야지'라고 말하면서 손을 덜덜 떨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미경은 "그 직원에게 그럼 의견을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니, '예 대표님. 그럼 10분 쉬었다가 제 이야기를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김종국은 "그게 MZ구나"라며 감탄했다.

김미경은 "그 친구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직원이다. 빠뜨린 걸 잘 집어준다. 너무 좋다"라고 칭찬하며 "회사의 가치와 철학에 맞는 미래를 바꿔 나가기 위해서는 직원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CEO에게는 중요한 이야기다. 내 이야기만 하면 회사가 나만큼만 큰다. 그건 1인 기업을 해야 한다"며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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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이후 김미경은 40대 남자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김종국은 "40대 남자들을 위한 조언도 있냐"라고 물었다. 김미경은 "40대 남자들이 너무 가엽다. 멋모르고 결혼했는데 남편들의 하루 용돈이 오천 원에서 만 원이다. 아이보다 용돈을 많이 쓰는 남자가 없다"라며 안쓰러워했다.

이어 "남편이 죽어라 고생해서 일해도 아내 입장에서는 돈이 모자라다. 아빠들의 현실은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오는데 집에서 권력이 없다. 집에선 친한 게 권력이다"라며 "아이랑 친하면 아이가 놀아 달라고 하는데 안 친하면 나를 취급도 안 한다. 그럼 은퇴하고 내 공간이 없다"고 경고했다.

김미경은 "제가 40대 남자들에게 꿀조언을 전한다면, 결혼한 남자들은 반드시 정서적 아지트 한곳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취미 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말했다.

이어 "남자들은 40대가 되면 일은 열심히 하고 돈은 못 모은 상태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아이는 중학생이라 10년은 더 벌어야 한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이 벌어온 돈이 모자라서 눈으로, 입으로 말한다"며 "그러니 내 마음이 출근할 취미 공간이 꼭 필요하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이상은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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