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대신 선발출전 '940억 사나이' 아직도 무득점... 짜증만 부렸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2.2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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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26)의 무득점 행진이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31) 대신 선발 출전했지만 이번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주전 공격수였던 손흥민을 대신해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스리톱 호흡을 맞췄다. 결과적으로 팀은 올리버 스킵의 결승골과 케인의 쐐기골을 묶어 2-0 귀중한 승리를 따냈지만, 히샬리송은 골을 넣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지난 해 여름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팀을 옮긴 '이적생' 히샬리송은 새로운 팀에서 아직 리그 1골도 넣지 못했다.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0골 2어시스트.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2골을 넣었지만, 리그에선 웃어본 기억이 없다. 첼시를 상대로도 슈팅 2번을 날렸음에도 모두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이날 히샬리송은 슈팅보다 짜증을 부린 장면이 더 많았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하킴 지에흐의 태클에 버럭 화를 냈다. 히샬리송은 지에흐를 밀어붙였다. 이 둘의 몸싸움이 양 팀 신경전으로 벌어졌다. 이후에도 히샬리송은 과민하게 반응했다. 후반 44분 교체아웃됐을 때는 자신의 부진에 짜증이 났는지 유니폼을 얼굴에 뒤집어쓰고 아쉬움을 표했다. 팀 동료 에메르송 로얄과 케인이 그를 위로했다.

선수시절 토트넘에서 뛰었고, 토트넘 수석코치를 지내기도 했던 거스 포옛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히샬리송이 최상의 경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풋볼 런던을 통해 "히샬리송은 자신의 역할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지만, 카타르 월드컵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그는 이전과 같이 토트넘에서 뛰지 않고 있다. 뭔가 달라진 것 같다.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생각을 밝혔다.


히샬리송은 지난 20일 웨스트햄 경기에서도 손흥민 대신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무득점으로 공격에서 부진했다. 오히려 교체로 출전했던 손흥민이 쐐기골을 터뜨려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첼시전에서도 손흥민은 쐐기골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택배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에릭 다이어가 헤더로 떨궜다. 골문 앞에 있던 케인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히샬리송은 골을 넣는 대신 공중볼 경합 2차례 승리, 태클 5회로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해 팀에 도움을 주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히샬리송에게 좋은 평점 7.05를 부여했다. 하지만 공격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골이다. 월드컵 이후 토트넘에서 뛴 7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히샬리송의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940억 원)를 생각하면 더욱 아쉬운 기록이다. 상황을 반전시킬 반등 포인트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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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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