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참패' 충격에 휩싸인 선수들 침통, 말없이 믹스트존 빠져나갔다 [도쿄 현장]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1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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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10일 한일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선수들은 말이 없었다. 참패를 당한 대표팀 선수들이 대부분 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채 조용히 빠져나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일본 대표팀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2차전에서 4-13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전날(9일) 호주와 1차전에서 7-8, 한 점 차로 패한 한국은 2연패를 당하며 2라운드 진출이 힘들어졌다.

일단 2경기를 모두 잡은 뒤 같은 조에 속한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다만 호주와 2승 2패로 동률이 될 경우, 승자승 우선 원칙에 따라 호주가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사실상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은 신속하게 도쿄돔을 빠져나갔다. 이강철 감독은 공식기자회견에서 패장 인터뷰에 임한 뒤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 초반에 승기를 잡았는데 투수 교체가 늦었다. 제가 운영에 실패했다"며 패인을 인정했다.


이어 이 감독은 "일단 일본이 잘했다. 잘한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가진 게 이게 다가 아니라고 본다. 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제 한국은 하루 휴식 후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체코(12일)와 중국(1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 감독은 "투수 중 좋은 구위와 잘 던지는 투수를 활용하겠다.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2경기 잘 준비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감독의 공식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은 믹스트존을 통과하며 선수단 버스로 이동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말이 없었다. 토미 현수 에드먼만 짧게 인터뷰에 응했을 뿐이었다. '주장' 김현수를 비롯해 김하성과 이정후, 양의지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없이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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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한국 선수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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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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