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2연패 후' 선수단 뒷이야기 공개 "모두들 나 때문에 져서 미안하다며..." [도쿄 현장]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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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이번 대회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건우(NC)가 2연패를 당한 뒤 선수들끼리 나눴던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체코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2라운드(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앞서 한국은 호주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7-8로 한 점 차 패배를 당한 뒤 2차전에서는 일본을 상대해 4-13으로 대패했다.

아직 대회가 끝난 건 아니다. 2라운드(8강) 진출이 가능한 경우의 수도 하나 남아 있다. 한국이 남은 체코전과 중국전(13일)에서 모두 승리한 뒤 체코가 호주를 꺾어주길 바라야 한다. 이 경우, 한국과 호주, 체코가 2승 2패로 동률이 되는데 팀 간 최소 실점을 계산해 한국이 올라갈 수도 있다.

체코전을 앞두고 12일 오전 박건우가 선수 대표로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박건우는 이번 대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호주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득점 1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으며, 이어 한일전에서는 6회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체코전에서 박건우는 리드오프 중책을 맡게 됐다.


앞서 박건우의 활약에도 한국이 2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박건우는 패배 후 선수단이 나눴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박건우는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따로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임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리드오프로 나서는 것에 대해 "타순이 중요하다고 생각 안 한다. 첫 번째 타석에 나가는 것뿐이다. 제가 공을 특별히 많이 보는 스타일도 아니다. 평소에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충격적인 2연패. 박건우는 '2연패 후 선수들끼리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라는 질문에 "사실 졌는데 따로 할 말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주장인 (김)현수 형이 미안하다,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저희도 마음이 아팠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지면 한 팀이 진 것이다. 선수들이 각자 '나 때문에 져서 미안하다'는 말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 진 건 진 것이고, 오늘 경기가 중요하니 이기자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따로 잘못이 있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다 같이 못한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타격 감에 대해 "WBC 대회가 끝나면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감독님께서 (이번 대회서는) 뒤에서 주로 대기한다는 말씀을 하셔서 제 훈련량이 적어질 것 같아 훈련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있었다. 그렇게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는데, 앞으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체코전이 시작하지 않았지만 무조건 이기려고 할 것이다. 잘할 거라 다들 믿는다. 서로 믿는 수밖에 없다. 저희는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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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가 10일 한일전에서 6회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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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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