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직관' 주민규-이청용 연속골! 울산 2-1 역전승... 서울 대실책 [상암 리뷰]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3.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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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청용. /사진=OSEN
울산 현대의 주민규와 이청용이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한국대표팀 감독이 보는 앞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며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울산은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권에 오르며 올해 좋은 출발을 알린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2만 549명의 관중이 들어차 빅매치 인기를 실감케했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 끝에 미소를 지은 쪽은 울산이었다. 올 시즌 울산은 3전 전승을 달리며 지난 해 챔피언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반면 서울은 2승1패(승점 6)가 됐다.


이날 새롭게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으로 K리그 경기를 관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 나상호, 황의조(이상 서울) 김영권, 김태환, 조현우(이상 울산)를 비롯해 태극마크를 달고자 하는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가득 했던 경기. 이날 안익수 서울 감독도 "선수들의 열정이 더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나상호, 주민규, 이청용이 골을 터뜨렸다. 세 선수 모두 시즌 첫 골이었다.

홈팀 서울의 포메이션은 4-4-2였다. 일류첸코와 황의조가 투톱 호흡을 맞췄고, 임상협과 나상호가 양 측 사이드에 배치됐다. 기성용과 팔로세비치는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이태석, 김주성, 오스마르, 김진야, 골키퍼는 최철원이었다.

울산은 4-5-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주민규가 원톱으로 출전했고, 바코가 뒤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장시영과 엄원상이 측면 자원으로 나섰다. 중원은 박용우와 이규성이 맡았다. 포백은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이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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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공격수 나상호(가운데)가 선제골을 넣자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OSEN
전반 양 팀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초반 탐색전이 이어졌고 치열한 중원 싸움을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고 힘썼다. 찬스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울산은 전반 24분 U22 자원 장시영을 빼고 아타루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날카로운 슈팅이 먼저 나온 쪽은 서울이었다. 전반 27분 기성용이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이 빨랫줄 같이 뻗어나갔지만 상대 골키퍼 조현우 품에 안겼다. 전반 29분 황의조의 발리 슈팅은 높게 떴다.

후반 분위기는 달랐다. 양 팀은 적극적으로 공격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골도 터졌다. 후반 7분 서울 이태석이 폭풍 같은 드리블로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에 있는 나상호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나상호는 골문 구석에 꽂히는 오른발 슈팅을 날려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하지만 울산도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9분 울산 바코의 패스가 기성용을 맞고 서울 골문 앞으로 굴러갔다. 공을 걷어내려는 기성용의 수비가 오히려 울산에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다. 주민규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이어간 울산은 역전에도 성공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베테랑 이청용이었다. 이번에도 상대의 어이없는 실수를 잘 이용했다. 후반 42분 서울 골키퍼 최철원이 팀 백패스를 잡아 울산에 간접 프리킥이 주어졌다. 울산은 곧바로 공격을 진행해 이청용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결국 울산이 빅매치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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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가 FC서울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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