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체코전 개인 방송 "대표팀 부담감 엄청나다, 많이 응원해주길"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3.03.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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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인터넷 개인 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6)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 중인 한국 대표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국에 거주 중인 강정호는 12일(한국시간)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WBC 한국-체코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주며 야구팬들과 만났다. 이날 방송에는 1000여 명의 팬들이 접속해 강정호에게 야구와 관련된 질문을 하며 소통했다.


2013 WBC와 2010, 2014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뛴 강정호는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한국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서 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단기전이지만 체력 소모도 크고,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엄청나다. 비록 호주와 일본에 졌지만 그래도 많이 응원해주고 격려해 달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이날 방송 말미에 "(13일)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릴 때 다시 한 번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팬 여러분들과 소통하겠다"며 딘 리로이(76) 중국 대표팀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내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뛸 때 리로이 감독이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 팀의 감독이었다"며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며 나와도 친분이 있는데 이번 WBC에서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만남이 불발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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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시절의 강정호. /사진=이상희 통신원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야수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첫 해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의 호성적을 올렸다. 이듬해인 2016년에도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도 성적으로 잠재웠다. 당시 OPS는 0.867로 메이저리그 상위급이었다.

하지만 그 해 시즌을 끝내고 귀국한 뒤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 2017 시즌을 뛰지 못했다. 이후 2018년 가까스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더 이상 과거의 그가 아니었다. 결국 강정호는 2019년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의 성적을 남긴 뒤 더 이상 빅리그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후 국내 복귀를 시도했지만 따가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이마저도 물거품이 됐다. 결국 은퇴의 길을 택한 강정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설립해 지도자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강정호는 이날 "기회가 된다면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좀더 자주 팬들과 만나 함께 야구 경기도 보고, 팬들이 궁금해하는 야구와 관련된 것들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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