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최약체' 중국전 앞두고 전력 분석 미팅 실시 '끝까지 방심 없다' [도쿄 현장]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13 11:46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WBCI(WBC 조직위원회) 제공
[도쿄(일본)=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중국전에 임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8분 일본 도쿄돔에서 중국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을 치른다. 전날(12일) 체코와 낮 경기를 실시했던 한국 대표팀은 이날 저녁 경기를 소화한다.


13일 KBO 관계자는 대표팀 일정에 대해 "점심식사 후 오후 2시 45분부터 3시 10분까지 투수 전력 분석 미팅을, 3시 15분부터 40분까지 야수 전력 분석 미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체코와 호주의 낮 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한국은 전력 분석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어 3시 45분 선수단 버스를 타고 숙소를 출발, 도쿄돔에 도착해 훈련 후 중국전에 임할 예정이다.

중국은 일본과 1차전에서 1-8로 패한 뒤 체코와 2차전에서는 5-8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호주와 3차전에서는 2-12, 7회 콜드게임패로 고개를 숙였다. 아무리 '최약체' 중국이라고 해도, 경기 전 대표팀이 꾸준하게 실시했던 전력 분석 미팅을 건너뛰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제 대표팀 운명은 같은 날 낮 12시에 열리는 체코-호주전에 달렸다. 앞서 한국은 호주와 1차전에서 7-8로 패한 뒤 일본과 2차전에서는 4-13으로 대패했다. 만약 호주전에 승리했다면 비록 일본전을 내주더라도 3승 1패와 함께 조 2위의 성적을 노릴 수 있었다. 그러나 호주전 패배로 모든 게 꼬였다.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일단 체코-호주전 결과에 따라 한국이 2라운드(8강)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중국을 꺾는다고 가정할 때, 체코가 호주를 이기면 서로 2승 2패로 동률이 된다. 체코가 호주를 꺾으면 2승 2패로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된다. 이 경우 승률도 같고, 승자승도 서로 물리기 때문에 팀 간 실점률을 따져야 한다.

이를 계산하면 체코-호주전에서 무조건 호주가 4득점 이상 내면서 패배할 경우, 한국이 최소 실점률을 기록하면서 극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따라서 두 팀이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친 끝에 결국 체코가 승리하는 게 한국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또 만약 호주가 체코에 승리하며 한국의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되더라도 무기력한 모습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말 그대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한국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선발 출격한다. 원태인은 이번 대회서 2경기에 구원 등판, 총 3⅓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하면서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67. 9일 호주전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26구)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10일 한일전에서는 역시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이닝(29구)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을 각각 마크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중국전에 대해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충분히 다했다. 일단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중국전은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모든 걸 다 쏟아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image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WBCI(WBC 조직위원회) 제공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