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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삭 감독 / 사진=디즈니+ |
"윤여정 배우를 '스타워즈' 은하계로 초대하고 싶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만달로리안' 시즌 3의 세 번째 에피소드 연출자 정이삭 감독이 윤여정 배우를 향해 다정한 초대장을 보냈다.
'만달로리안'이 더욱 경이로운 여정과 압도적인 스토리를 담은 시즌 3를 공개한 가운데, 한국 취재진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화상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는 영화 '미나리'를 통해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 영화제 112관왕에 오른 세계적 감독으로 '만달로리안' 시즌 3 세 번째 에피소드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이 함께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만달로리안' 시리즈는 정이삭 감독의 전작과는 장르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어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이삭 감독은 '만달로리안' 시리즈를 연출하면서 좋았던 점,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2019년 영화 '미나리'를 편집하던 때 저녁 시간이면 '만달로리안'을 보면서 굉장히 즐거웠고 너무 좋았다. '미나리'는 '만달로리안'과 아주 다른 성격의 프로젝트였지만, '만달로리안'을 보면서 '저 시리즈의 에피소드를 연출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고, 거기서부터 '만달로리안'과 인연과 여정이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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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삭 감독 / 사진=디즈니+ |
정이삭 감독은 "VFX(Visual Effects)가 드러나는 작품은 처음이라 배울 게 많았다. 존 파브로가 연출하며 기존에 정리돼 있던 버추얼 리얼리티, 게임 엔진, LED 볼륨과 같은 다양한 기술들을 사용해서 세계관을 만들어내고, 연출하는 모든 프로세스가 굉장히 좋았고, 할리우드에서 내로라하는 장인들이 모여 만들었다는 점도 좋았다.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한 협업 자체가 즐거웠다"라고 돌아봤다.
정이삭 감독은 자신의 어떤 연출 스타일이 '만달로리안' 시리즈와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시즌 3의 세 번째 에피소드는 드라마가 많이 부각이 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인물들에 초점이 맞춰진 에피소드라 배우들이 좀 더 카메라에 오픈되기를 바랐다"라며 "존 파브로가 '미나리'를 보고 연출 제안을 했기 때문에 배우들 연기를 극대화하는 부분에 있어 제 잠재력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이삭 감독은 에피소드 3를 연출하며 가장 초점을 맞췄던 부분에 관대해 "스크립트를 보니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생각났다. 히치콕 감독의 페이싱,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들여다봤고, 내가 영화를 가르친 적도 있기 때문에 그런 여러 요소들을 통해 에피소드로 녹여내려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만달로리안' 시즌 3의 세 번째 에피소드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이자 '딘 자린'을 연기한 페드로 파스칼과 정이삭 감독의 만남이다. 정이삭 감독은 페드로 파스칼과 함께했던 현장을 떠올리며 "그는 정말 재능 있고, 어마어마하고, 늘 헌신하는 좋은 배우다. 그래서 페드로 파스칼과 함께한 순간을 누구나 고맙게 생각하고,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페드로 파스칼은 '딘 자린'이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간적 면모를 너무나도 잘 드러냈다. 재능 있는 배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이삭 감독의 '원픽' 한국 배우도 공개됐다. 앞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한국 배우를 묻는 질문에 정이삭 감독은 망설임 없이 '미나리'에서 함께 한 윤여정을 꼽았다. 그는 "한국 배우 중에서는 윤여정 선생님과 다시 한번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함께했던 배우 중에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라며 "기사가 나간 후 윤여정 선생님이 보시고 정이삭 감독이 언제나 윤여정 선생님을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윤여정 선생님을 스타워즈 은하계로 초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한편 '만달로리안' 시즌 3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1편씩 공개된다.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세 번째 에피소드는 오는 3월 22일 수요일 공개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