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안 미안하냐?" 유튜버 주먹 날리고 "XX" 욕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3.03.20 16:48
  • 글자크기조절
image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해 참전했다가 여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도주치상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이 전 대위의 '뺑소니' 혐의도 병합해 심사한다. 이 전 대위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별다른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를 받고 있다. 2023.3.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며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가 재판 직후 자신에게 여러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구제역을 향해 폭언과 폭행을 일으키는 난동을 부렸다.

이근은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월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 심리로 열린 여권법 위반 혐의 첫 공판기일에 참석했다.


이근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국제여단 소속으로 활동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떠났다가 외교부에 의해 여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이후 이근은 부상 치료를 위해 2022년 5월 입국했고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22년 6월 이근을 불구속 송치했다.

또한 이근은 2022년 7월에는 서울 중구에서 운전 도중 오토바이와 사고를 내고도 별도의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근이 사고 당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한 과실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 이근 측 변호인은 여권법 위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도주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차량을 충격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고 도주의 고의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근은 재판 직후 취재진을 향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참전한 게 아니라 사람을 위해 참전했다. 전쟁이 터졌을 때 키이우가 위급했기 때문에 저는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여권법을 위반한 건 인정하며 사과한다. 뺑소니는 전부 부인하고 재판에서 잘 설명하겠다"라고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날 이근은 법정 복도에서 유튜버 구제역과 폭행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구제역은 재판 종료 직후 이근을 향해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냐"라고 물었고 이에 화가 난 이근은 욕설을 퍼부으며 함께 얼굴을 손바닥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에도 이근은 구제역이 같은 질문을 반복하자 자신을 찍고 있던 구제역의 휴대전화를 올려 내쳐버리기도 했다.

그간 이근의 여러 의혹을 제기해왔던 구제역은 이근의 채무에 대해 질문하며 "저 한번 때려보시죠"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이근은 반복적인 질문에 욕설과 함께 인생이나 신경 써"라고 답하기도 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