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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오른쪽 3번째)가 3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에 5회 초 홈런을 터트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일본 매체 디 앤서는 3일(한국시간) "오타니가 홈런을 치고 들어오면서 썼던 밀짚모자가 미국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선발 3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팀이 5-0으로 앞서던 5회 초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는 오타니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대포를 폭발시킨 오타니는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며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그는 동료가 전해준 밀짚모자를 쓰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가 쓴 모자에 새겨진 로고가 미국에서 화제가 된 것이다.
오타니의 밀짚모자에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로고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골든스테이트의 연고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상대팀인 오클랜드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대도시권에 속한 지역이었다. 이에 이날 경기의 중계를 맡은 NBC 스포츠 캘리포니아는 모자의 로고를 확대하며 "이건 골든스테이트의 엠블럼이다"며 흥분했다고 한다.
팬들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 상에는 "오타니도 골든스테이트의 팬이라니", "설마 야구와 농구의 이도류를 하려고 하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평소였으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을 수도 있다. 하필 오타니가 FA(프리에이전트)를 1년 앞두고 있다 보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오타니가 오클랜드로 오기 위함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물론 스몰마켓인 오클랜드가 오타니를 노릴 일은 없지만 그만큼 오타니의 거취는 올해 메이저리그의 핫 이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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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오른쪽)이 3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5회 초 홈런을 때려낸 후 모자를 쓰고 있다. 모자 안쪽에 골든스테이트 로고가 보인다. /AFPBBNews=뉴스1 |
2021년 만장일치 MVP를 포함해 최근 2년 동안 아메리칸리그 MVP 최종 후보 3인에 들어간 오타니는 올해도 좋은 출발을 펼치고 있다. 첫 3경기에서 타석에서는 9타수 3안타(타율 0.333), 1홈런을 기록 중이고, 마운드에서는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