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민호. |
LG 트윈스 관계자는 10일 "이민호가 전날(9일)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오늘 오후에 병원 진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11일 사직 롯데전에 이민호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박명근이 대신 선발 출격한다"고 덧붙였다.
LG는 올 시즌 초반 기세가 대단히 좋다. 지난 주말 삼성전 스윕에 성공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6승 2패를 올리며 단독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민호가 잠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는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서울학동초-대치중-휘문고를 졸업한 이민호는 2020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2020 시즌에는 4승4패 평균자책점 3.69, 2021시즌에는 8승9패 평균자책점 4.30의 성적을 각각 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12승8패 평균자책점 5.51로 첫 10승 투수의 반열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119⅓이닝 동안 146피안타 43볼넷 73탈삼진 77실점(73자책).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억대 연봉(1억4000만원)에 진입했다.
올 시즌 이민호의 출발은 좋았다. 지난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는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투구 내용은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LG는 이민호의 검진 결과에 따라 1군 엔트리 말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LG 이민호. |
라온고등학교를 졸업한 박명근은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비교적 단신인 174cm의 체격 조건을 갖춘 그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강점. LG는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3라운드에서 그를 지명했다. 계약금은 1억1000만원이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 야구대회에서 박명근은 13경기에 등판, 4승 1패 평균자책점 1.21을 마크했다. 51⅔이닝 동안 29피안타(1피홈런) 볼넷 11개, 몸에 맞는 볼 4개, 68탈삼진 7실점(7자책).
염경엽 LG 신임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에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박명근. 그는 올 시즌 3차례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20.25(1⅓이닝 5실점 3자책)를 기록 중이다. KT와 치른 개막 2연전에서는 다소 흔들렸으나, 4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팀 내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대체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과연 박명근이 롯데를 상대로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LG 박명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