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의철 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하면 사퇴할 것"

영등포구(서울)=안윤지 기자 / 입력 : 2023.06.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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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사장 /사진제공=KBS
김의철 KBS 사장이 수신료 분리징수안을 철회하면 사퇴한다고 밝혔다.

KBS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사장은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안을 강하게 반대하며 "만일 전임 정권에서 사장된 내가 문제라면 사장직을 내려놓겠다. 그러니 대통령실은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 철회하는 즉시 내가 이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나는 그대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KBS 미래와 발전을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과 직접적인 대면을 요청한다. 수신료의 실질적 주체는 KBS다. 징수 방식 논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 수신료의 가치가 충실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있겠다"라며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수신료의 가치를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는 건 언제나 KBS의 과제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국민 여러분이 보여준 질책엔 깊이 고개를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달 9일부터 한 달간 대통령실 국민제안 홈페이지를 통해 'KBS 수신료 분리징수 안건' 공개 토론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득표수는 96.5% 찬성으로 마감됐다. (찬성 5만6226건, 반대 2025건)


현재 TV 수신료는 월 2500원으로, 현행 방송법에 따라 텔레비전 수상기를 소지한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부과 및 징수된다. 1994년부터 전기요금에 수신료가 통합돼 한국전력이 수신료를 일괄 징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KBS는 지난 5일 "대통령실 국민제안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이라며 "수신료 통합징수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영방송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징수 방식입니다. 따라서 수신료 징수 방식의 변경은 보다 면밀하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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