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尹 일장기 경례 오보 논란에 재차 사과 "조작·은폐 아냐"

영등포구(서울)=안윤지 기자 / 입력 : 2023.06.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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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KBS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진행된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KBS의 반대 입장과 대응 방안을 밝힌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6.0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의철 KBS 사장이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KBS는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의철 사장은 수신료 분리 징수 안을 두고 "국민제안과 관련, 경영을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송구스럽다"라면서도 "애정 어린 질책으로 이해하고 다시 한번 성찰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권고안 결정에 대해 사회적 제도의 역할에 대한 깊은 의미와 고민이 있었는지, 충분한 논의를 진행했는지 강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라고 또 한 번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KBS가 '저비용 고효율' 방식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히며 분리 징수를 하게 된다면 이런 성과를 얻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한 취재진은 'KBS를 향한 국민의 질책'을 두고 최근 보도 행태를 언급했다. 범기영 KBS 앵커는 최근 한일 정상회담 전 환영 행사 중계 과정에서 "방금 일장기를 향해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보셨다.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극기가 중계 화면에 잡히지 않았을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KBS는 중계 말미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 이를 바로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외에도 건설 노조 현장 보도 당시에도 논란이 인 바 있다.

이런 오보와 관련해 KBS는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시스템상으로 노력하다 보니 사람이 하다 보니 약간의 실수가 있을 수 있다"라며 "기본적으로 설명 책 강화를 노력하고 있다. 실수는 즉각적으로 사과하고 조처할 건 취하겠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조작이나 은폐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3월 9일부터 한 달간 대통령실 국민제안 홈페이지를 통해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안건' 공개 토론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득표수는 96.5% 찬성으로 마감됐다. (찬성 5만6226건, 반대 2025건)

현재 TV 수신료는 월 2500원으로, 현행 방송법에 따라 텔레비전 수상기를 소지한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부과 및 징수된다. 1994년부터 전기요금에 수신료가 통합돼 한국전력이 수신료를 일괄 징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KBS는 지난 5일 "대통령실 국민제안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이라며 "수신료 통합징수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영방송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징수 방식입니다. 따라서 수신료 징수 방식의 변경은 보다 면밀하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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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지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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