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수입, 방송 못 따라와"..곽준빈, 출연료도 내려놓은 마성의 '세계기사식당'[종합]

마포=한해선 기자 / 입력 : 2023.07.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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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30개국을 여행한 여행 유튜버 곽준빈이 '세계기사식당'으로 또 다른 여행의 재미를 보여준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클럽온에어에서 EBS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이하 '세계기사식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곽튜브' 곽준빈, 송준섭PD가 참석했다.


'세계기사식당'은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 곽준빈이 해외 기사식당을 방문하며 현지인들의 삶과 문화를 만나는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 배우 박정민, 웹툰 작가 김풍 등이 게스트로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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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송준섭PD는 '세계기사식당'에 대해 "기사식당으로 대표되는 현지 여행지와 관광 명소를 다니는 프로그램"이라며 "현지 기사들에게 추천을 받아 기사식당을 방문하고 목적지를 방문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저희가 준비한 게 없어서 우당탕탕 준빈 씨가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송PD는 "왜 소재를 '기사식당'으로 했냐면, 새로운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플랫폼이자 현지의 보통 사람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기사식당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사식당이란 곳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싸고 빨리 배를 채울 수 있지 않냐. 지금 같은 고물가 시대에 로컬의 가성비 좋은 곳을 소개해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준빈 씨가 택시기사님들과 워낙 케미가 좋아서 기사식당을 가게 됐다. 현지의 이야기를 기사님을 통해 들으면 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곽준빈을 섭외한 이유를 묻자 송PD는 "캐스팅이라기 보다는 처음부터 같이 하자고 기획했다. 처음 얘기하고서 6개월 뒤에 또 얘기를 꺼내보니 '지구마불 세계여행'을 하고 있음에도 우리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올해 '자이언트 펭TV'를 연출했는데 레거시 미디어에서도 보여줄 수 있는 걸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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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곽준빈은 '세계기사식당'에 출연한 이유로 "내가 여행 유튜버를 3~4년 동안 하고 있는데 고프로로 보여주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그 라이브함에 고퀄리티의 촬영팀이 붙다 보니 그림이 훨씬 예쁘게 나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인상 깊었던 먹방 여행지로 "태국을 많이 가봤지만 오지마을을 처음 가봤다. 오지마을은 감성이 좋지만 음식 맛이 없다. 그런데 태국 오지마을은 음식과 여행이 완벽하게 결합이 됐던 곳이었다"고 밝혔다.

곽준빈은 '세계기사식당'의 관전포인트를 묻자 "현지인과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신기할 것이다. 현지인들과만 여행을 계속 다니기 때문이다. 홍콩, 태국을 기성 여행 프로에서 많이 다뤘는데 특수한 곳도 많이 가서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송PD는 곽준빈과 만나야 했던 이유에 대해 "준빈 씨는 유튜브에서 여행을 하면서 무례하지 않고 선을 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저희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을 단순히 웃기고 신선한 모습만이 아니라, 현지인의 목소리를 준빈 씨가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곽준빈도 "원래대로 하는 게 곽준빈스럽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EBS다 보니 '개'나 '놈'이란 말을 쓰지 않았다. EBS에 대한 예의를 갖추려 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곽준빈은 EBS 여행 프로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서도 "내가 원래부터 EBS '세계테마기행'에 출연해 재미있게 캐리해보고 싶었다. EBS라고 해서 정제된 것만 보여줘야겠단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잦은 비행이 어렵지 않냐고 묻자 "방송에선 비즈니스로 표를 끊어주더라. 의외로 '지구마불', '부산촌놈', '기사식당'의 촬영이 겹치지 않았다. 1년 내내 루틴처럼 여행을 해서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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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곽준빈은 자신의 강점으로 "얼굴이 친근하고 내가 의외로 일본어도 좀 한다. 언어적인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모든 나라에 관심이 많아서 언어에 강점이 있는 것 같다. 외국인 아저씨들이 뚱뚱하고 푸짐한 사람을 좋아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친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동시간대 여행 프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로 경쟁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MBC, EBS로 다투고 있는 모습이 좋다"며 웃었다.

'세계기사식당'에는 곽준빈 외에도 박정민, 김풍이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곽준빈은 '세계기사식당'에 박정민을 게스트로 초대한 과정에 대해 "저희가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침착맨' 유튜버를 통해 이어진 게 있었다"고 밝혔다.

곽준빈은 자신이 추구하는 여행 스타일이 확고했다. 그는 "전형적인 여행을 하지 않는다. 나는 특이한 여행을 하고 싶다. 지금도 이미 30개국 이상을 여행했기 때문에 나에게 자극을 주는 여행을 하고 싶다. 그래서 퇴사도 많이 했던 거고"라고 털어놨다. 송PD는 "준빈씨가 여행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핵심이라 생각했다. 콘텐츠가 중복되거나 고갈되는 것도 걱정할 수 있지만 '사람'을 다양하게 만나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곽준빈은 "요즘은 길에 나가면 다 알아보신다. 그런 게 1년 이상 되다 보니까 이걸 어떻게 힘든 사람들에게 나눠줄 것인가를 생각하게 됐다. 거기서 오는 성취감이 있더라. 솔직히 목표는 다 달성했고 학창시절 얘기도 농담으로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로 "단기적으로는 '기사식당'이 흥행하는 것이고, 시즌을 계속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제 2의 곽준빈, 제 3의 곽준빈이 나오게 도와주고 싶다"고 전했다.

곽준빈은 "미담을 내 스스로 얘기하자면 EBS가 출연료를 많이 주기 힘드실까봐 내가 '출연료를 너무 챙겨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솔직히 유튜브 수입을 방송 수입이 따라오질 못하더라. 그런데 많이 챙겨주셨다. 그래서 재미있게 했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그는 추후 함께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이로 "빠니보틀, 침착맨, 주우재와 여행을 해보고 싶다. 여행을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했다.

'세계기사식당'은 9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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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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