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군서 베일 벗는다, '1차 지명 기대주' 롯데 상대 '데뷔 첫 선발' 출격 확정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7.0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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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원태.
LG 트윈스의 1차 지명 기대주가 드디어 1군 무대에서 베일을 벗는다. 그 주인공은 바로 LG 트윈스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선택했던 조원태(20)다.

염경엽 LG 감독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KT 위즈와 홈 경기(우천 취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조원태의 선발 기용 계획에 관해 밝혔다.


지난 주말이었다. KIA와 3연전을 앞둔 가운데, LG의 원래 선발 로테이션 순서는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그리고 임찬규 순이었다. LG의 1, 2, 3 선발이 차례로 나가는 로테이션이었다. 그러나 염 감독은 3선발이 나서는 지난 2일 KIA전에 임찬규가 아닌 이정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유가 있었다. 당시 염 감독은 "(임)찬규가 일요일에 선발 등판할 경우, 4일과 5일 KT전에 4, 5 선발이 출전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논의 끝에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4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LG는 임찬규(5일)와 케이시 켈리(6일), 아담 플럿코(7일)가 나란히 붙어서 출전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4일 경기가 비로 취소될 경우에는 5일 임찬규가 그대로 선발 등판한다. 이후 우천 취소 등의 변수가 없다면, 오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는 조원태가 선발 출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는 롯데와 원정 3연전에 플럿코(7일)와 이정용(8일), 그리고 조원태(9일)가 차례로 나선다. 염 감독은 조원태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2군에서 좋은 내용의 보고가 올라 선발로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구속보다는 제구력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아무리 공이 빨라도 제구력이 잡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퓨처스리그에서 3연승을 할 때 콜업을 고민하다가, 지금 기회를 주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조원태와 이지강이 '1+1' 형태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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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원태(오른쪽)와 박명근.
186cm 92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조원태는 토성초(강동구리틀)-건대부중-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지난해에는 1군 무대에서 2경기에 출전해 승패 없이 4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2경기에서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68의 성적을 따냈다. 38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40피안타(1피홈런) 27볼넷 3몸에 맞는 볼 38탈삼진 33실점(33자책)을 마크했다.

올해도 퓨처스리그에서 시작했다. 4월 말부터 꾸준히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을 돌며 선발 수업을 받았다. 올해에는 퓨처스리그 10경기(8선발)에 출전해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5의 성적을 거뒀다. 36⅓이닝 동안 45피안타(2피홈런) 20볼넷 1몸에 맞는 볼 28탈삼진 24실점(22자책)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특히 6월 8일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부터 17일 KIA 타이거즈, 24일 고양 히어로즈전까지 3연승을 올리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만약 조원태가 호투를 펼친다면, 다음에도 다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현재 LG 선발진에서 켈리와 플럿코, 임찬규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한자리를 꿰찬 선발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LG로서는 김윤식과 이민호가 후반기에 좋은 몸 상태를 갖춰 복귀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과연 조원태가 부산 팬들이 보는 앞에서 어떤 내용의 투구를 펼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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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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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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