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유럽 우승 커리어 도전, 미트윌란은 '강호' 3년 전에도 정상 올랐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7.1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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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은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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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와 함께 오피셜 사진을 찍은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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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월드컵 스타' 조규성(25)이 새롭게 이적한 미트윌란(덴마크)은 리그에서 알아주는 강팀이다.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최근까지도 정상에 올랐다.

미트윌란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던 전북현대 공격수 조규성을 영입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계약기간 2028년까지의 5년 장기계약이다. 정확한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약 43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진출 꿈을 이룬 조규성. 어쩌면 빠른 시간 안에 우승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 1999년에 창단한 미트윌란은 덴마크 리그 통산 3차례 우승을 차지한 신흥강호이기 때문이다. 2014~2015시즌 첫 우승을 시작으로 매 시즌 리그 정상에 도전했다. 가장 마지막 우승은 2019~2020시즌 3년 전으로, 당시 2위 코펜하겐과 승점 14차나 벌리는 등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또 2017~2018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7위로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 5년간 우승 아니면 2위만 찍어왔다. 올 시즌 미트윌란이 부활을 알린다면 조규성도 빠르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미트윌란은 컵 대회에서도 2차례 우승했다.

미트윌란은 유럽대항전 진출 경험도 많다. 지난 2020~2021시즌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잉글랜드 리버풀, 이탈리아 아탈란타, 네덜란드 아약스 등 강호들과 함께 묶여 경쟁해 2무 4패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유로파리그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새 시즌에도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에 나선다.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조규성에게 플러스 요인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트윌란은 덴마크 캡틴이자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에서 활약 중인 센터백 시몬 키예르를 배출한 팀이기도 하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조규성은 "유럽에 갈 기회는 많았다. 하지만 이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미트윌란은 진심으로 나를 원했고, 나는 이번 이적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K리그에서 많은 외국인선수들과 뛰었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고 있다. 나는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다. 동료들과 하루빨리 가까워지고 싶고, 그들을 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 활약했지만, 이제 월드컵은 끝났고, 그라운드와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는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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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의 오피셜 사진.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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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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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포즈를 취하는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조규성은 오래 전부터 유럽무대 진출을 노렸다. 카타르 월드컵 활약을 바탕으로 다수의 유럽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스코틀랜드 셀틱, 독일 마인츠 등은 직접적인 제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규성은 전 소속팀 전북현대와 논의 끝에 K리그에 남아 이적 시기를 미뤘다. 겨울보다는 여름에 이적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규성은 올해 K리그1 12경기에서 5골 활약을 펼친 뒤 유럽무대 진출을 이뤄냈다.

최근까지도 조규성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미트윌란을 비롯해 잉글랜드 왓포드, 미국 미네소타 등과도 연결됐다. 이중에서 조규성의 선택은 미트윌란이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 영입에 진심이었다. 스벤 그라베르센 미트윌란 단장은 "우리는 1년 동안 조규성을 지켜봤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유럽 여러 구단에서 그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한국 대표팀 주전 멤버이자 전북현대에서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했다"며 "조규성은 완벽한 공격수다. 좋은 체격을 앞세워 이점을 살리고,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위치선정에도 능숙하다. 골대를 등지는 플레이를 통해 공간이 날 수도 있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머리와 양 발을 모두 잘 사용한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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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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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통해 조규성의 영입을 예고한 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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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에서의 조규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규성은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2019년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 데뷔해 리그 33경기에 출전, 14골을 터뜨리며 주목받았다. 곧바로 전북현대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이적 후 조규성은 더욱 성장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해결하는 동시에 피지컬을 키워 더욱 위협적인 선수로 올라섰다. 덕분에 조규성은 지난 해 17골을 기록해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조규성의 퍼포먼스는 한국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 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나서 대한민국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했지만, 2차전 가나를 맞아 헤더로만 멀티골을 터뜨렸다. 한국축구 역사상 월드컵에서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조규성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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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조규성(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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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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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헤더로 골을 터뜨린 조규성(가운데 빨간색 유니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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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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