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가 SNS에 올린 MLB 서울 시리즈 홍보 이미지. 김하성이 가장 가운데에 위치했다. /사진=샌디에이고 공식 SNS |
김하성.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간) "김하성은 고국의 팬들이 빅리그 경기를 처음으로 보게 된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난 13일 "2024년 MLB 정규시즌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벗어나 4개국에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내년 3월 20~21일 서울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MLB 정규 시즌 경기이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은 김하성이 KBO 리그 넥센-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2016년부터 5시즌 동안 뛰었던 곳으로 매우 익숙한 곳이다. 이에 샌디에이고 구단은 '서울 시리즈' 개최 소식을 SNS 채널을 통해 알리면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 매니 마차도(31) 등 스타플레이어를 제치고 김하성을 가장 앞에 둔 이미지를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야구"라는 메시지를 함께 업로드했다.
KBO 리그 시절 고척 스카이돔에서 뛰던 김하성의 모습. |
키움 히어로즈 시절의 김하성. |
한국에서의 7시즌 동안 김하성에게 특별한 순간이 있었을까. 그는 "특별히 좋아하는 상황이라기보다 KBO에서 했던 모든 경기를 기억하고 있다"며 "매 순간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열심히 뛰었고 자랑스러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KBO 최고의 유격수였다. 2014년 데뷔 후 이듬해 19홈런과 22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이후로도 장타력를 겸비한 유격수로 각광받으며 2018년부터 3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0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3할-30홈런-100타점-20도루를 달성하며 5툴 플레이어의 모습을 제대로 과시했다.
김하성이 2루 땅볼 수비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공식 SNS |
MLB.com은 "이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가 됐고, 빅리그에서 통한다는 것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적당한 장타력과 도루 능력을 가졌다. 수비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한 매체는 "베이스볼 레퍼런스(야구 통계 사이트)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4.2로, 샌디에이고 팀 내 1위다"고 말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한편 김하성은 1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선제 솔로 홈런 포함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홈런을 터트린 그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가능성을 높였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7일 필라델피아전 1회초 낮은 코스의 공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