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씨, 난 자신 있어요:)"..'연인' 남궁민, '옷소매 신화' 또 이룰 MBC 구원투수[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23.08.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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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근데 래원 씨, 저는 자신이 있어요.(웃음)"

'연인'이 배우 김래원의 "'연인' 제목 몰라"란 광역 도발을 맞받아친 남궁민의 확실한 자신감으로 2023년 MBC 최고 기대작인 사극 대작을 선보인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 천수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성용 감독,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가 참석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드라마. 남궁민이 분한 이장현은 어떤 것에도 진심을 주지 않았지만 한 여인을 알게 된 후 예상 못한 운명의 문을 열게 되는 남자. 안은진은 극중 곱게 자란 양가 댁 애기씨 유길채 역을 맡았다. 유길채는 본래 앙큼새촘도도했지만 전쟁의 풍화를 겪고 점차 성숙해가는 인물.

이학주는 극중 성균관에서 수학 중인 전도유망한 유생 남연준으로 분한다. 남연준은 늘 흔들림 없는 대쪽 같은 인물. 이다인은 남연준의 정혼녀이자 유길채의 가장 가까운 벗인 경은애 역을 맡았다. 경은애는 현숙하고 자애로운 여인으로, 유길채와는 또 다른 강인함과 매력을 지닌 인물. 김윤우는 이장현과 절친한 사이이자 조선 최고의 소리꾼 량음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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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용 감독은 '연인'에 대해 "조선시대에 가장 격동적이었던 병자호란에 살았던, 살았음직한 인물들을 갖고 보여주는 역사 대서사시"라며 "그 시절 사람드이 얼마나 냉혹한 시절을 겪었고 삶의 가치를 숭고하게 이겨냈는지 의미를 되돌아봤으면 한다"라고 소개했다.

배우 라인업에 대해 김 감독은 "'검은태양'을 한 후에 이 작품을 만나고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남궁민 배우였다. 선배님이 제안 3일 만에 한다고 해주셨고 나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안은진 배우도 욕심났던 배우였다. 길채란 캐릭터와 잘 맞을 것 같더라. 예쁘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배우라고 주변에서 얘길 듣고 같이 작업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학주 배우도 눈여겨봤던 배우인데, 연준이란 역이 전형적이지 않고 매력 있었으면 했다. 이다인 배우 같은 이미지가 은애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다인 배우도 은애처럼 엉뚱한 면이 있더라. 김윤우 배우는 욕심을 내고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보자마자 분위기와 우수가 느껴져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연인'이 보여줄 역사적인 부분에 대해 "초반에 바로 오랑캐가 우리나라에 쳐들어와서 병자호란이 발생한다. 그 속에서 장현이 길채를 어떻게 지켜내는지, 인물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준다. 병자호란이 작품 끝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병자호란으로 인해 펼쳐진 엄혹한 시기와 인물들의 아픔을 보여준다. 허구의 인물도 있지만 최대한 현실감 있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퓨전사극은 절대 아니고 정통에 가까운 사극이라 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인'은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MBC 사극 기대작으로 눈길을 모은다. 김 감독은 "꼭 그렇게 되고 싶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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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기대했던 멜로로 돌아온 남궁민은 "제가 이상하게 멜로쪽으로 연이 안 돼서 멜로가 없는 드라마들, 사랑이 이뤄질 것 같지만 그 안에서 사랑을 안 하는 드라마를 많이 했고 그쪽으로 성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멜로를 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황진영 작가님의 글이 너무 좋았다. 작가님 말 중에 '사람이 사랑 때문에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란 말을 보고 절절한 남자의 멜로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전에 했던 드라마에 비해선 절절절절한 드라마"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안은진은 사극에 도전한 소감으로 "사극은 언제나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 같다. 연습을 많이하고 로딩 시간이 걸린다. 이번에도 어떻게 하지? 생각했지만 감독님과 선배님이 촬영 들어가기 전에 많이 도와주셨다"라고 했다. 이어 "전국 명소를 돌아다니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조선시대에 이랬겠구나 상상하면서 그림을 그려나가는 게 매력적이었다. 아름답게 담긴 것 같고 보는 매력이 있을 것이다. 황매산이 참 아름답더라"라고 전했다.

이다인은 이승기와 결혼 후 첫 작품으로 '연인'을 만난 것에 대해 "매 작품마다 부담이 있는데 결혼 후 첫 작품이고 3년 만의 작품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을 하고 찍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배우분들이 잘 대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이다인은 "나는 대본을 보고 이 작품에 일원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은애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게 열정적이었다. 나를 원해주시는 감독님이 있다는 것에 감동적이어서 이 작품에 임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학주는 "내가 그동안 왕실 사극을 많이 봤는데 '연인'은 전쟁을 격는 와중에 사랑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더라. 상상만 했던 일을 글로 보는 게 많이 와닿았다"라고 '연인'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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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은 '검은태양'에 이어 '연인' 등 MBC 드라마에 구원투수로 다수 출연했다. 그는 '구암 허준'에 이어 '연인'으로 10년 만에 사극에 도전하기도 하면서 '검은태양'으로 2021년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후 작품 성공에 대한 부담도 있을 터. 남궁민은 "심적 부담은 없지만 머리로는 자신이 있어도 요즘따라 잠도 잘 안 온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에 대한 자신감이 있냐 물으면 당연히 있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자신감이다. 다른 자신감으로 보면 나도 내 자신에게 엄격한 편인데, 스스로 최선을 다했냐고 물으면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일 수 있다. 김 감독님과 가끔은 장면에 대해 좋은 쪽으로 논쟁하고 티격태격하며 좋은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 단언한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후 2시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제작발표회에선 주연 배우 김래원이 동시간대 경쟁작 '연인'과 붙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몰랐어요. 제목이 뭐라고요?"라고 묻고는 '연인'이라고 알려주자 "파이팅!"이라고 외쳐 시선이 집중됐다.

남궁민은 이에 대해 "'연인'이 두 글자인데 몰랐다고 했냐. 그쪽은 제목이 몇 글자래요?"라며 "모를 수도 있다. 나도 '연인'인지 '인연'인지 모를 때가 있다. 관심이 있어도 제목은 모를 수 있다. (김래원은)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분이고 전작을 내가 너무 잘 봤다. 만약 지금 하신 말씀이 주연 배우의 경쟁이 표현된 느낌이라면 선의의 경쟁을 잘 해보고 싶다. 근데 래원 씨, 저는 자신이 있어요"라고 말하며 여유있게 웃었고, MC 박경림은 "뿌이 뿌이 뿌이!"라고 외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인'은 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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