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동생, 친형 변호인 향해 "악의적 질문..본질 흐린다"

서울서부지방법원=윤상근 기자 / 입력 : 2023.08.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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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송인 박수홍 친형 횡령 혐의 재판에서 박수홍 동생이 친형 변호인의 질문에 "본질을 흐리는 것 같다"라고 항변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는 9일 박수홍 친형 박모씨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7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A씨는 자신의 유치원 사업이 어려워지자 박수홍에게 1억8000여만원을 빌렸고 아버지가 가져다줘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라면서 "다른 일로 1억을 빌려달라고 한 적 없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새로운 사업을 했을 때 수요 예측이 잘못돼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A씨는 특히 변호인의 질문이 악의적인 질문이라고 판단한 듯 "본질을 흐리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명절 때 사다리타기로 부모님 용돈으로 돈을 줬다고 하는데 500만원은 아닌 걸로 안다. 박수홍과 내가 분가해서 살았기 때문에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지만 1년에 여러번 만나서 술 마시는 정도"라고 답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 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하고 있다. 박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일부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으며 박수홍은 지난 4월 19일 4차,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친형 부부 변호인의 반대 신문을 소화하며 친형 부부의 엄벌을 원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박수홍 막내동생 A씨는 박수홍과 박수홍 친형, 그리고 박수홍 부모님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이번 재판에서의 모습이 더욱 궁금한 인물로 과거 개그맨, 개그 작가 등으로도 활동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간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별다른 입장을 밝힌 적은 없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 막내동생은 검찰 조사 당시 자신이 지금 재판을 통해 언급되고 있는 라엘과 메디아붐에 소속돼 관련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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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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