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잘 던지더라" 안우진 완급 조절에 '134승 투수 출신' 적장도 감탄 [인천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9.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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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KBO리그 대표 에이스 안우진(25·키움 히어로즈)의 피칭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 것은 '적장' 김원형(51) SSG 랜더스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김원형 감독은 1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어제(8월 31일) 안우진은 진짜 공 잘 던졌다. 상대 팀 투수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된다"고 칭찬했다.


전날(8월 31일) SSG는 연장 12회에 대거 6실점 하며 3-8로 키움 히어로즈에 패했다. 리그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에이스 김광현이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였음에도 나온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에게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묶여 점수를 내지 못한 것도 컸다. 안우진은 뒤늦게 터진 타선 탓에 시즌 10승은 챙기지 못했으나,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로 리그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 역시 현역 때 KBO리그에서만 134승(144패)을 올렸던 명투수 출신. 그런 그에게도 안우진의 투구는 감탄의 연속이었다. 김 감독은 "어제는 선발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김광현은 2점을 줬지만, 7회까지 던져주면서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그래서 경기 후반이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12회까지 갔다"고 아쉬워 하면서 "안우진은 어제도 주자가 없을 때는 80~90%의 힘으로 던지다가 (주자가 생기니까) 157km를 던지더라. 아직 어리다면 어리다고 볼 수 있는 젊은 투수인데 마운드에서 공을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딱 (생각이) 잡혀 있었다"고 놀라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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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민준.



반면 SSG는 불펜에서만 5사사구를 내주며 또 한 번 제구에 문제를 드러냈다. SSG의 팀 사사구(볼넷+몸에 맞는 볼) 개수는 517구로 리그 전체 1위다. 전날 키움전도 12회 올라온 임준섭이 공 8개 중 볼만 6개를 던지며 최민준과 교체됐다. 최민준 역시 2연속 볼로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후 계속해 안타를 맞아 끝내 경기를 내줬다. 두 사람은 확장 엔트리를 계기로 이날 1군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최민준을 2볼에도 올렸던 건 볼넷을 두려워말고 김혜성에게 맞더라도 승부를 해서 스트라이크를 넣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는데 자신감과 구위가 떨어진 것 같다. 구위가 안 좋아도 마운드에서는 투지 있게 싸워야 하는데 그런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부터 결과적으로 잘 막아서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볼넷이 너무 많다. 우리가 독보적으로 1등이다. 선수들이 그런 걸 알고 적극적으로 볼 카운트 싸움을 해야 볼넷이 줄어드는데 그러지 못했다. 어제 임준섭도 (안타를) 맞더라도 상대가 볼을 골라내게 해선 안 되는데 중요한 시점에서 2볼에서 시작한 것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SSG는 9월 확장 엔트리를 맞아 임준섭과 최민준을 퓨처스리그로 내리는 대신 포수 김민식, 내야수 오태곤, 외야수 김정민, 투수 김주한, 서동민, 정성곤, 이기순 등 총 7명의 콜업 소식을 전했다.

양현종을 상대하는 SSG는 하재훈(좌익수)-최지훈(우익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김강민(중견수)-강진성(1루수)-김성현(2루수)-조형우(포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최근 일주일 타율 0.467(15타수 7안타) 3홈런 9타점, OPS 1.623으로 타격감이 좋은 하재훈이 KBO리그 데뷔 첫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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