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누구와 뛰어도 철벽' 전반 데리흐트→후반 우파와 무실점 호흡, 케인 해트트릭+2도움 폭풍활약... 뮌헨, 보훔에 7-0 대승 [분데스 리뷰]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9.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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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왼쪽은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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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넣은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분데스 최강'다웠다. 바이에른 뮌헨이 홈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수확했다. '괴물' 김민재도 선발 출장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뮌헨은 2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VFL보훔과 홈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5명의 뮌헨 선수가 돌아가며 득점을 올렸고, 이 가운데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몰아쳤다. 또 도움 2개를 기록하는 폭풍활약을 펼쳤다. 완벽 그 자체였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10을 매겼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뮌헨은 4승 1무(승점 13)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김민재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파트너는 바뀌었다. 그간 김민재는 프랑스 수비수 다욧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이날 네덜란드 센터백 마타이스 데리흐트가 시즌 처음으로 리그 선발 출격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김민재는 변함없이 철벽 수비를 펼쳤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중볼 경합에서 7차례 승리했고, 태클 1회도 가져갔다. 패스성공률은 94%를 찍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높은 평점 8.4를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8.0이었다.


이날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민재, 데 리흐트 센터백 조합에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양 측면 윙백을 맡았다. 골문은 스벤 울라이히가 지켰다. 또 요슈아 키미히와 콘라드 라이머가 중원을 조율했다. 킹슬리 코망과 에릭 추포 모팅, 르로이 자네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고,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보훔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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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몸을 푸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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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팬들에게 인사하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 /AFPBBNews=뉴스1
뮌헨은 강력했다. 전반부터 골 폭풍을 몰아쳤다. 전반 4분 추포 모팅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코망이 골키퍼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추포 모팅에게 패스했다. 추포 모팅은 가볍게 밀어넣었다. 분위기를 잡은 뮌헨은 전반 12분 케인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뮌헨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29분 3-0을 만들었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데 리흐트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도 서서 멍하니 바라만 봤다.

올 시즌 데 리흐트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 리그에서는 교체로만 4경기를 뛰었고, 지난 21일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결장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날 모처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시즌 마수걸이 골까지 터뜨려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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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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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은 추모 모팅. /AFPBBNews=뉴스1
뮌헨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고, 전반 38분에는 자네의 추가골까지 더했다.

김민재는 전반 내내 투혼의 수비를 펼쳤다. 전반 24분 2연속 헤더 수비를 선보여 상대 공격을 끊어냈고, 전반 34분에는 상대 페인팅 모션에 속지 않고 침착하게 공을 걷어냈다. 김민재는 전반 추가시간에도 여러 차례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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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이스 데 리흐트(왼쪽)의 추가골 장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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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 /AFPBBNews=뉴스1
후반 시작과 동시에 뮌헨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데히르트를 빼고 우파메카노를 투입했다. 김민재의 파트너가 바뀐 것이다. 하지만 뮌헨 수비는 변함없이 탄탄했고, 오히려 더 많은 골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렸다.

뮌헨은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5-0을 완성했다. 추포 모팅의 슈팅이 상대 손에 맞았는데, 주심은 곧바로 뮌헨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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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해리 케인(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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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하는 르로이 자네. /AFPBBNews=뉴스1
사실상 승리가 확실해지자 뮌헨은 어린 선수들을 투입했다. 이들의 경험을 쌓게 하는 동시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 20세 유망주 프란스 크라치크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4분 크라치크는 좋은 슈팅까지 날렸다.

뮌헨은 후반 36분 마티스 텔의 추가골, 후반 43분에는 케인이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이적 후 케인의 첫 해트트릭이었다. 케인은 활짝 미소를 지었다. 뮌헨도 홈 팬들에게 대승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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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해리 케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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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하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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