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매직넘버 못 지웠다' LG, 두산에 끝내기 패... '3연승' 롯데는 가을야구 불씨 활활 [종합]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9.29 18:27 / 조회 : 35539
  • 글자크기조절
image
두산 조수행이 29일 잠실 LG전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하루에 매직넘버를 3개를 줄이던 기세가 한순간에 사그라들었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까지 단 6승을 남겨둔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매직 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LG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3-4 역전패를 거뒀다.

이로써 2연패로 80승 2무 50패를 기록한 LG는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KT 위즈와 경기 차를 더 벌리지 못하고 매직넘버 역시 6에서 머물렀다. 반면 두산은 9회말 조수행의 결승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68승 2무 60패를 기록, 경기가 없던 5위 SSG 랜더스(65승 3무 63패)와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5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날(28일) 9위 삼성 라이온즈에 1-11로 대패한 충격 탓일까. 추석 당일임에도 2만 951명의 관중이 모인 이날, LG는 경기 초반부터 두산에 분위기 싸움에서 지고 들어갔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중간 안타에 이어 2루를 훔치며 득점권을 만들었고 박해민이 좌익선상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뒤이어 김현수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LG가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두산은 미겔 로하스의 벼락 같은 홈런포로 단숨에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1회말 1사에서 조수행이 임찬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고 로하스는 임찬규의 높게 들어간 체인지업을 그대로 당겨쳐 잠실야구장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10m의 시즌 16호이자 2-2 동점을 만드는 투런포.

한 방을 얻어 맞은 LG는 좀처럼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2회초 안익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신민재의 초구 희생번트로 1아웃이 올라갔다. 최원준의 초구를 공략한 홍창기의 강한 타구가 1루수 양석환의 글러브로 직행하면서 2아웃, 양석환이 곧장 2루로 던져 안익훈을 잡아내면서 공 3개에 이닝이 끝났다. 반면 두산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나, 강승호의 좌전 안타, 김재호의 좌전 2루타로 계속 흐름을 이어갔고, 3회 로하스가 다시 한 번 임찬규의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기면서 3-2 리드를 가져갔다. 비거리 120m의 시즌 17호포.

image
LG 오스틴이 29일 잠실 두산전 8회초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이후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더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빠르게 진행됐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두산 선발 최원준은 6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1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승부는 경기 막판 다시 요동쳤다. LG는 2-3으로 뒤진 8회초 1사에서 홍창기가 좌중간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마무리 정철원을 일찌감치 등판시켰고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2사 1, 3루로 흐름을 이어갔다. 뒤이어 오스틴 딘이 유격수 옆을 스치는 좌전 1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면서 잠실벌은 크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정철원의 폭투로 2, 3루가 된 상황에서 오지환이 루킹 삼진을 당하며 역전을 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두산은 9회말 올라온 유영찬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재환이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대주자로 투입된 이유찬이 강승호의 땅볼 타구 때 2루에서 아웃됐으나, 허경민이 중전 안타로 분위기를 이어갔고 유영찬의 폭투가 나오면서 1사 2, 3루가 됐다. LG는 김재호를 고의4구로 걸러내고 대타 김인태를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했으나, 조수행이 때린 공이 우익수 앞으로 흘러가면서 두산은 짜릿한 끝내기 승을 거뒀다.





'가을야구 아직 포기 안 했다' 롯데, '한화 킬러' 한현희 앞세워 3연승 질주... 5위 KIA와 2.5경기 차





image
롯데 한현희가 29일 사직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image
롯데 전준우가 29일 사직 한화전에서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7위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를 향한 불씨를 활활 살려놓았다.

롯데는 사직 한화전에서 9-1로 승리, 62승 67패를 기록하면서 6위 KIA와 2.5경기 차를 유지했다. 올해 FA로 롯데에 합류한 한현희는 부진으로 선발에서 탈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으나, 한화전만큼은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매우 강했다. 이날도 한화 킬러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현희는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1몸에 맞는 볼)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면서 시즌 6승(10패)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4타수 4안타 2타점, 안권수가 5타수 3안타 2타점을 터트린 것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기록하면서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승부처는 6회였다. 롯데가 3-1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김범수가 박승우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로 송구한 것이 외야로 향해 무사 1, 2루가 됐다. 이후 안권수와 전준우가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점수 차를 벌렸고 롯데는 7회 2점, 8회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나성범-최형우 없어도 강하다' 장·단 20안타 몰아친 KIA, 키움 마운드 초토화... 5위 SSG에 0.5경기 차 추격





image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핵심 타자' 나성범, 최형우가 없어도 호랑이는 강했다.

KIA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을 13-5로 대파했다. 이로써 KIA는 64승 2무 63패로 5위 SSG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한편 키움은 55승 3무 79패로 9위 한화와 2경기 차로 벌어지며 2011년(8위) 이후 12년 만에 꼴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선발 황동하가 3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KIA 타선에 3점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특히 중심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4번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소크라테스는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팀이 필요로 할 때 타점을 올리며 키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승부처는 6회였다. 키움 마운드에 올라온 윤석원은 KIA 타선을 버티지 못했다. 해결사는 소크라테스였다. 소크라테스는 앞선 타석에서도 이미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3-3으로 팽팽하던 5회 1사 1, 2루에서 우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로 득점 활로를 뚫었다. 뒤이어 고종욱의 땅볼 1타점, 이우성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KIA가 6-3으로 앞선 상황.

소크라테스는 7-3으로 앞선 1사 만루 상황에 다시 타석에 들어서서 우측 파울 라인으로 향하는 총알 같은 타구를 생산했다. 1루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으나, 안타로 봐도 무방할 빠른 타구에 3루 주자 박찬호, 2루 주자 김도영이 모두 홈을 밟았고 소크라테스도 2루까지 향했다. 이후 고종욱의 우월 스리런이 터지면서 KIA는 6회에만 6득점으로 사실상 승패를 결정 지었다. KIA 타선은 박찬호, 김도영, 김선빈, 이우성, 이창진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활화산 같은 타격으로 5강의 불씨를 활활 태웠다.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