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아웃 세이브' 이용찬 역투에 '6연승' SSG가 꺾였다! NC 6연패 탈출하고 3위 탈환 [창원 현장리뷰]

창원=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10.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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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건우.
NC 다이노스가 한 번의 만루 찬스를 살리면서 6연패에서 탈출하고 3위를 탈환했다. 마무리 이용찬은 경기 막판 5아웃을 책임지면서 불안한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반면 SSG 랜더스는 수 차례 만루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NC는 7일 창원특례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SSG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6연패를 탈출한 NC는 71승 2무 63패(승률 0.5298)로 같은 날 패한 두산 베어스와 SSG를 제치고 5위에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연승이 '6'에서 끊긴 SSG는 71승 3무 64패(승률 0.5259)로 5위로 떨어졌다.

양 팀 통틀어 17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승부처는 3회였다. 박건우가 1사 만루에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제이슨 마틴이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대거 3점을 뽑으면서 3-1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마무리 이용찬의 1⅔이닝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지키면서 길었던 연패를 끊었다.

NC 선발 태너 털리는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많은 안타를 허용했으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끝까지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아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면서 기쁨이 배가 됐다. 타선에서는 권희동이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박건우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무리 이용찬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7세이브째를 올렸다.


SSG 선발 송영진은 4이닝 5피안타 1사사구(몸에 맞는 볼)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패(3승)를 당했다.





10월 7일 SSG 랜더스-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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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페디(왼쪽)와 SSG 최정. /사진=OSEN, SSG 랜더스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오태곤(1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김성현(유격수)-김민식(포수)-김찬형(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송영진.

NC는 손아섭(지명타자)-도태훈(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박세혁(포수)-김한별(유격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태너 털리.

NC 라인업에서는 에릭 페디와 박민우라는 익숙한 두 이름이 빠졌다. 예정된 로테이션 순서로는 이날 선발은 페디였다. SSG에는 전날(6일) 연타석 홈런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최정이 중심 타선에 포진했다.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의 어깨 피로도가 조금 높아진 상태다. 현재 등판은 어렵고 매일 상황을 보면서 상태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 박민우 역시 몸살 증세가 있어 휴식이 필요하다. 오늘(7일)은 대타로도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정은 역시 최정이라는 말이 나온다. 오랜만에 나왔는데도 좋은 타격감 보여줬다"며 "베테랑들이 그동안 부상도 있었고 체력적으로 힘든데도 관리를 잘해줬다. 힘든 시기가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 날씨에 다같이 힘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 한 번의 만루 찬스 살린 NC, 세 차례 만루에 1점 뽑은 SSG에 초반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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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1회 선두타자 추신수가 선두타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최정의 우익선상 안타 때 2루로 진루했다. 한유섬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추신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후 SSG는 계속된 기회에도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2회 김성현의 중전 안타, 상대 투수 실책, 추신수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4회도 김성현의 중전 안타, 김민식의 볼넷, 김찬형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가 있었으나, 대타 김강민이 3구 삼진, 오태곤의 타구가 1루수 오영수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면서 순식간에 2아웃이 만들어졌다. 여기서 최정의 타구마저 유격수 땅볼 처리되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NC 선발 태너가 꿋꿋이 버티는 동안 타선이 힘을 냈다. 3회 1사에서 김한별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손아섭의 타구가 송영진의 엉덩이를 맞고 내야 안타가 됐다. 도태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고 박건우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마틴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추가하면서 NC는 3-1 리드를 잡았다.

SSG 선발 송영진은 몸에 타구를 세 차례 맞고 다소 먹힌 타구가 안타가 되는 등 불운이 있었음에도 4회 1사 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고 등판을 마쳤다. 이날 총 76구(직구 32개, 슬라이더 25개, 커브 15개, 포크 4개)를 던진 송영진은 4이닝 5피안타 1사사구(몸에 맞는 볼)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다.

한편 NC 선발 태너는 지난 경기(2일 대전 한화전 5이닝 7실점) 부진을 완벽히 떨쳐내지 못했다. 삼자범퇴 이닝이 3회 한 차례밖에 없었다. 6회 김찬형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류진욱과 교체된 태너는 책임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태너의 총 투구 수는 98구(직구 45개, 슬라이더 34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1개)로 최고 구속은 시속 143㎞였다.

SSG는 1사 2루에서 올라온 류진욱에게 오태곤의 내야 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최주환이 헛스윙 삼진, 한유섬이 초구 땅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단 한 번의 만루 찬스에서 3점을 쓸어 담은 NC와 달리 SSG는 세 차례 만루 찬스에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1점 차 불안한 리드' NC는 마무리 이용찬에게 5아웃을 맡겼다... 결과는 1⅔이닝 무실점 압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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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용찬.


팽팽한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NC는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이용찬을 8회 1사에서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최근 12일 동안 두 번의 등판에 그쳤던 이용찬은 최고 시속 148㎞의 빠른 공으로 SSG 중심 타선을 압도했다. 오태곤을 직구 4개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최정에게는 포크를 섞은 뒤 시속 149㎞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9회에는 선두 타자 에레디아를 맞히고 시작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NC의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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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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