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트로피 받는 날' 성적+흥행 다 잡았다! 10개 구단 체제 최초로 120만 관중 돌파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10.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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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홈 우승 세리머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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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홈 팬들의 모습.
정규 시즌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LG 트윈스가 마지막 홈 경기에서도 만원 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날 매진으로 LG는 KBO 리그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최초로 홈 경기 관중 120만명 이상 돌파라는 역사까지 썼다.

LG 관계자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이날 오후 1시 53분을 기해 매진을 기록했다. LG 트윈스의 올 시즌 홈 경기 7번째 매진"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날 매진으로 LG 트윈스의 2023시즌 홈 경기 최종 관중 수는 120만 2637명이 됐다"면서 "LG 트윈스 구단이 홈 경기에서 관중 120만명 이상을 기록한 건 2013년(128만9297명) 이후 10년 만이다. 아울러 KBO 리그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최초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홈 관중 동원 1위에 성공했다. LG는 14일 기준 총 117만 8887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10개 구단 중 최다 관중을 맞이했다. LG는 2014시즌 116만7400명의 관중을 유치했으며, 2015시즌에는 105만3405명, 2016시즌에는 115만7646명, 2017시즌에는 113만4846명의 관중을 각각 동원했다. 2018시즌에는 110만8677명, 2019시즌에는 100만400명의 관중을 각각 불러 모았으며, 2020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중 수가 제한되며 4만1317명, 2021시즌에는 11만6691명에 각각 그쳤다. 그러다 2022시즌에는 93만163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았고, 올해에는 10년 만에 다시 120만명이 넘는 관중이 LG 홈 경기를 찾아 야구를 즐겼다.

LG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23시즌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마감한다. LG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29년 만에 감격스러운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KBO가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인 LG 트윈스에 수여하는 우승 트로피 전달식이 열린다. 성적과 흥행 모두 다 잡은 LG 트윈스다.


LG는 앞서 팀의 경기가 없었던 지난 3일 당시 매직넘버와 관계있었던 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모두 패하면서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다음날인 4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마친 뒤 2023 페넌트레이스 우승 현수막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6일에는 홈구장인 잠실구장으로 돌아와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마친 뒤 홈 팬들과 함께 다시 한번 우승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주장 오지환은 LG 홈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뒤 소감을 밝히면서 뜨거운 눈물을 왈칵 쏟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KBO가 정규시즌 LG 트윈스의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우승 트로피 시상식을 개최한다.

LG는 올 시즌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매월 5할 이상의 승률을 마크하며 시즌 내내 순항했다. 4월에는 15승 11패의 성적과 함께 3위로 마감한 뒤 5월에는 16승 6패 1무로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6월에도 15승 9패 1무로 5할 승률 기준 +6승을 올렸고, 7월에는 7승 7패를 찍었다. 8월에는 13승 8패, 9월에는 14승 10패를 각각 거둔 가운데, 10월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5패를 기록 중이다.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는 이제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준비 모드로 돌입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담긴 인사를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현대 유니콘스에서) 선수와 프런트로, 또 (SK 와이번스에서는) 단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감독으로서는 처음이다. 솔직히 떨리기도 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정말 많은 팬 분들께서 경기장을 찾아와주셨다. 많은 팬 분들께서 경기장을 와주시면서 저희 선수들은 더욱 집중력 있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그것이 곧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120만 관중과 함께 1위를 할 수 있어 기뻤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많은 팬 분들께서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응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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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홈 우승 세리머니 모습.
사실 LG는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를 운용하며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단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들과 경기에서는 오해받지 않기 위해 정상적으로 라인업을 활용하며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LG 홈 팬들로서는 이날 경기의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정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점, 그리고 경기 종료 후에 우승 트로피 시상식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이례적으로 오전부터 많은 팬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염 감독은 "오늘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 분들을 위해서라도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재차 다졌다.

또 염 감독은 향후 한국시리즈 준비 일정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염 감독은 "상무와 2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등 자체 청백전을 포함해 총 7차례 실전 경기를 치를 것"이라면서 "4선발도 연습 경기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 강조했다. LG는 아담 플럿코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케이시 켈리와 임찬규, 최원태로 이어지는 3명의 선발 투수를 한국시리즈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4선발 자리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이정용과 김윤식 등이 후보로 있는데, 이들 중 연습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4선발로 낙점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1루수)-김민성(2루수)-이재원(지명타자)-허도환(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LG는 박해민을 리드오프로 내세우면서 역시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다양한 라인업을 실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LG는 이날 정규시즌을 마친 뒤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이 열리는 11월 7일까지 약 3주가 넘는 시간 동안 컨디션을 조절할 시간을 벌게 됐다. LG는 29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차지하는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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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홈 우승 세리머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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