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결단 내렸다, 'NC전 3홈런' 김재환 선발 제외 "갑자기 나가면 경기 감각 문제"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10.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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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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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올해도 '미라클 두산'은 나올 것인가.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9년 역사상 최초의 업셋을 노린다.

두산은 1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가진다. 지난해 9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두산은 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을 앞두고 두산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승엽(47)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허경민(3루수)-조수행(우익수)의 타순으로 나왔다. 선발투수는 우완 곽빈(24)이 나선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주포 김재환(35)의 이탈이다. 그는 올 시즌 132경기에 출전,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 OPS 0.674의 성적을 거뒀다. 풀타임 주전 자리를 차지한 지난 2016시즌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손바닥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재환의 출전 기록은 지난 10월 14일 잠실 LG전에서 멈춰있다. 다만 NC전에서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개의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이 감독은 "김재환은 오늘 출전이 어렵다. 지금 몇 게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갑자기 스타팅으로 나가면 경기 감각 등이 조금 문제가 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오늘은 김인태가 나간다"고 밝혔다. 이어 "의견을 한번 물어봤는데 아직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진 걸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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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오른쪽)과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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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
두산 입장에서는 안방마님 양의지(36)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 4년 동안 NC의 포수진을 지켰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 두산으로 컴백했다. 양의지는 올해 NC전 14경기에서 타율 0.349(43타수 15안타), 2홈런 5타점 8득점, OPS 1.049를 기록했는데, 팀 내에서 NC전 3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양의지 외에도 2루수 강승호(29)도 NC전에 강했다. 그는 NC와 13경기에서 타율 0.333(39타수 13안타)을 기록했는데, 홈런은 2방을 터트렸고 OPS도 0.986으로 높은 편이다.

두산의 1차전 선발 곽빈은 팀의 토종 에이스다. 23경기에 등판한 그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의 성적을 올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됐고, 차출 후 몸 상태에 문제도 있었지만 복귀 후 지난 13일 KIA와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 NC전 3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3.07로 준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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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곽빈.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의 업셋 진출을 꿈꾼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한 번도 없었다. 업셋은커녕 시리즈가 2차전까지 간 경우도 2016년(LG-KIA)과 2021년(두산-키움) 두 번뿐이다.

다만 두산은 올해 순위는 NC와 갈렸지만 상대전적은 8승 8패로 팽팽하고, 맞대결 득실에서는 NC가 65득점-62실점으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3위 싸움을 펼칠 정도로 두 팀은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여기에 1차전에서 승리한다면 두산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2차전 선발로 브랜든 와델(29)이 나오기 때문이다. 브랜든은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라는 뛰어난 기록을 올렸다. 반면 2차전 NC 선발로 유력한 우완 송명기(23)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5경기에 올라와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의 성적을 올렸는데, 선발로는 17경기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4.8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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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와델. /사진=두산 베어스




한편 상대팀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도태훈(1루수)의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무릎 부상으로 마지막 경기 엔트리에서 빠졌던 박건우가 라인업에 복귀했고, 베테랑 포수 박세혁 대신 김형준이 마스크를 먼저 쓴다.

박건우 외에도 NC는 시즌 막판 발목 인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3루수 서호철(27)도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강인권(51) NC 감독은 "박건우는 100% 상태는 아니지만 일단 경기에 내보내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포수 기용에 대해서도 "(경험 많은 박세혁 카드를) 고민했던 부분이다"면서도 "팀의 흐름으로 봐서 박세혁보단 김형준이 안정감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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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사진=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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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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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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