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웃지 못할 우승감독 속내 "잘하고 있다, 윤정이가 돌아올 때까지는..." [V리그]

수원=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10.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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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사진=KOVO
"(이)윤정이가 돌아올 때까지는 조금 더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핵심 전력이 빠져나갔고 설상가상 주전 세터를 잃은 채로 개막을 맞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천 한국도로공사가 2연패에 빠졌다. 김종민 감독의 머릿 속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질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 방문경기를 앞두고 "상대를 어떻게 막아야겠다는 것보다는 현재 우리 팀 사정을 봐서 우리 것부터 하고 상대와 경기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개막 후 2연패(승점 1), 6위로 처졌다. 2승 1패(승점 7)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과 맞대결에 대한 전망이 밝을 수 없다.

전력이 온전치 않은 게 문제다. 지난 시즌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주포 박정아가 광주 페퍼저축은행으로 떠났고 미들블로커 정대영마저 서울 GS칼텍스로 떠나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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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지시하는 김종민 감독(가운데). /사진=KOVO
박정아의 보상선수로 이고은을 리턴 시킨 뒤 다시 페퍼저축은행에 보내며 젊은 미들블로커 최가은과 1라운드 신인지명권을 택했다. 아시아쿼터로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 쑥솟도 데려왔고 외국인 드래프트에선 198㎝ 장신의 아포짓 반야 부키리치를 영입했다.

지난 8월엔 정관장과 트레이드를 통해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과 세터 안예림을 보내고 같은 포지션의 고의정과 박은지를 영입했다. 무엇보다 전체 1순위로 데려온 신인 김세빈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주축들이 대거 빠져나간 만큼 기대감이 남다르다.

문제는 리그 개막을 앞두고 이윤정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박은지가 온전히 그 역할을 대신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종민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면서도 "윤정이가 돌아올 때까지 조금 더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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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김세빈(오른쪽). /사진=KOVO
부키리치와 포지션이 겹치는 타나차는 포지션 이동을 고민 중이다. 김 감독은 "아웃사이드냐 아포짓이냐를 고민 중이다. 양쪽 훈련을 다하고 어느 정도 조금씩 적응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세빈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훈련에 적응하고 조금씩 긴장감도 덜어놓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세터 박은지도 내 생각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고 본다. 토스 나가는 것이나 공 분배 등은 잘 하고 있다. 다만 경험이 부족해 팀 운영에서 조금 미숙하다고 보는데 앞으로 굉장히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힘을 실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이윤정이 바로 돌아온다고 해도 계속 다른 세터와 맞춰온 상황이라 그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며 "2라운드 중반이나 후반쯤이나 돼야 정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한결 여유로웠다. 그는 "정상적으로 들어갈 것이고 컨디션 조절도 잘했다"며 "도로공사는 아무래도 새 외인이 가장 까다롭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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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타나차(오른쪽)와 배유나.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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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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