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역시 대단했다" 도쿄돔 4만 관중 앞에서 배짱투, 류중일 감독도 반했다 [APBC 일문일답]

김포국제공항=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11.20 17:20 / 조회 :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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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일 2023 APBC를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중일(60)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에 대한 희망을 봤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PBC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후 20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의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들이 29세 이하(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의 와일드카드(최대 3명)로 치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승 1패로 결승 진출 후 일본에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끝에 3-4로 역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세대교체를 목표로 했던 대회에서 희망을 봤다는 평가다. 문동주, 이의리, 원태인, 곽빈이 차례로 등판해 5이닝 이상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최강팀 일본을 상대로 두 경기 모두 패하긴 했으나, 예선전 1-2, 결승전 3-4로 1점 차 접전을 펼쳐 적장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으로부터 "우리가 이겼지만 아주 작은 차이였다. 두 경기 모두 한국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우리가 배워야 하는 부분도 많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곽빈은 만원 관중(도쿄돔 4만 2300석)에 가까운 4만 1883명이 모인 일본과 결승전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중반까지 한국의 리드를 이끌었다. 류중일 감독은 이러한 중압감을 이겨내고 제 공을 던진 배짱 있는 투구에 반한 듯했다.

류중일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던진 선발 투수가 4명(문동주, 이의리, 원태인, 곽빈)인데 이 4명이 지금 대한민국 대표 선발이다. 문동주, 이의리, 원태인, 곽빈이 던졌는데 (특히) 4만 명이 넘는 관중들 앞에서도 곽빈이 자기 공을 던지는 거 보고 역시 대단한 친구라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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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이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BPC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 귀국 후 인터뷰 일문일답.

- 이번 대회를 총평하자면.

▶우리가 잘한 부분도 있지만 일본이 한일전이라 해서 조금 더 긴장한 것도 있는 것 같다. 이번에 나온 일본 선수들 커리어를 보면 거의 세이브왕, 선발 투수들이어서 (지금) 우리 선수들하고는 차이가 있다. 우리 선수들도 저런 선수들을 상대해 봤기 때문에 많은 자신감이 올라왔을 것이다.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되고 내년 3월말부터 시즌 들어가고 11월 프리미어12까지 가면 그때 한번 더 봐야 할 것 같다. 이 멤버 중에서 반 이상이 들어올 것 같다. 왜냐하면 그때는 나이 제한이 없다. KBO리그에서 최고 선수를 뽑아야 할 텐데 뽑더라도 나이 많은 선수들이 조금 제외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항저우와 이번 대회에서 만 24세 이하 위주로 뽑았기 때문에 2028년 올림픽까지 본다면 젊은 선수들이 가지 않을까. 전력강화위원장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 이번 대회 통해 세대교체 희망 봤는지.

▶희망을 봤다. 특히 선발 투수, 중간 투수들이 이번에 너무 잘 던져서 희망이 보였다. 다들 쭉 부상 없이 던져서 지금보다 더 기량이 향상됐으면 좋겠다.

- 그동안 선발 투수가 김광현, 양현종 이후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번 대회 통해 줄기를 잡았는지

▶이번 대회에서 던진 선발 투수가 4명(문동주, 이의리, 원태인, 곽빈)인데 이 4명이 지금 대한민국 선발 (라인업) 같다. 문동주, 이의리, 원태인, 곽빈이 던졌는데 (특히) 4만 명이 넘는 관중들 앞에서도 곽빈이 자기 공을 던지는 거 보고 역시 대단한 친구라 생각했다. 보통 쫄아서 볼만 던지는데 (곽빈은 안 그랬다)

- LG, KT 선수들 없이 가서도 이런 경기를 했는데 잘한 것 같은지

▶ 잘했다고 해야 되나(웃음). 일단 잘했다. 투수 쪽에서 잘해줬고 타자들도 마지막에 일본 투수 볼을 적응했다. 마지막 경기 보고 노시환도 그런 이야기 했지만, 우리 한국 선수들하고 공이 다른데 같은 150km라도 치고 들어오는 것이 달랐다.

- 어린 선수들로 다녀온 대회지만 그동안 일본과 격차를 실감하고 온 건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 일본은 우리랑 체형이 비슷하다. 그런데 같은 145km를 던지더라도 눈에 보이는 것이 다르다. 왜 우리나라 투수들은 150km를 던져도 볼끝이 없지' 이런 걸 생각하게 됐다. 구속은 힘이 아니고 유연성이다. 일본은 골반으로 어깨 회전 근력을 강화하는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스즈키 이치로가 그런 쪽으로 관여해서 일을 하는데 우리도 NC와 KIA에 있다. 그런 쪽으로 우리 선수들이 눈을 떠서 훈련을 많이 했으면 한다.

- 기초적인 체력, 근력을 이야기한 건지

▶ 고관절 쪽으로 근력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골반하고 어깨 회전력 같은 유연성을 만드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이번에 정해영이 그걸 하러 간다. 최일언 코치가 그쪽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인 정회열 코치에게 부탁해서 이번 겨울에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정해영이 프로에 들어왔을 때랑 지금이랑 기량이 거의 똑같다고 느껴 혼을 냈다. 기계가 있는데도 왜 안 하나 싶어서. 본인은 아직 중요하게 느끼지 않는 것 같은데 생각 차이인 것 같다. 정해영이 지금 던지는 것을 보면 유연성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팔로만 던지는 느낌이다. 그러면 150km를 던지지 못한다. 정해영뿐 아니라 문동주 같은 친구들도 유연성까지 갖추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일본 문화를 따라가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맞는 근력 운동을 하자는 것이다. 그래야만 따라 잡는다. 그냥 따라잡아야 한다가 아니라 어떻게 훈련시키면 볼끝이 좋아질지 그런 걸 조금 배워야 하는데 내가 봤을 때는 아직 기본기도 떨어지는 것 같다.

- 중심 타선을 만드는 것은 어땠는지

▶ 한국시리즈 멤버가 4명 빠졌는데 중심 타선을 조금 눈여겨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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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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