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의 고백 "이젠 연봉 대신 상으로 동기부여", 상복 터진 겨울에 행복한 미소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12.10 11:00 / 조회 :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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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왼쪽)이 7일 오후 1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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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사진=뉴스1
프로 입단 17년 만에 처음으로 타격왕 자리에 오른 손아섭(35·NC 다이노스). 커리어와 몸값 모두에서 이룰 만큼 이룬 그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건 무엇이 있을까.

손아섭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후 취재진과 만나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올해처럼 많은 시상식에 초대받고 싶다. 이런 시상식이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손아섭은 정규시즌 140경기에 출전, 551타수 187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39 5홈런 65타점 97득점 14도루 OPS 0.836의 성적을 올렸다. 타율과 최다안타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득점도 3위에 위치했다. 4월 중순까지 0.230대 타율로 주춤했지만 이후 제 궤도에 올랐다. 특히 8월 0.373, 9월 0.407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순위 싸움 중인 팀에 보탬이 됐다. 지난 9월 9일 친정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는 KBO 최초 8년 연속 150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손아섭이 최다안타 1위를 기록한 건 통산 4번째다. 2012년 158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개인 첫 타이틀을 수상한 그는 2013년 172안타, 2017년 193안타를 기록하면서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러나 타격왕은 이야기가 다르다. 그는 지난해까지 타격 2위만 2번 오르는 등 불운을 겪었다. 2013년에는 0.345의 고타율을 기록하고도 LG 이병규(0.348)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이어 2020년(0.352)에는 2리 차이로 KIA 최형우(0.354)에 이은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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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이 2023 KBO 시상식에서 타율, 안타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OSEN
타격 2관왕을 차지한 손아섭은 시즌 종료 후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이에 스타일링이나 수상소감을 만드는 것도 일이 됐다. 이날 안경을 끼고 나온 그는 "시상식을 자주 다니다 보니 계속 콘셉트가 비슷한 것 같다. 사진이 많이 찍히니까 오늘은 다른 느낌으로 가보자고 생각했고, 최고 선수상이니까 더 신경썼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손아섭은 "(수상소감은) 아무래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최대한 그날 그날 다른 느낌의 멘트를 하려고 한다. 오늘도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을 했다.

그래도 상을 받는다는 건 한 시즌을 잘 치렀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손아섭은 "요즘 들어 자려고 혼자 누울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내년에도 올해만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행복함과 부담감이 공존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런 시상식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제 연봉은 동기부여가 안되는 것인가'라며 농담 섞인 질문이 나왔고, 손아섭도 이를 인정했다. 손아섭의 연봉은 이미 결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7년 말 롯데와 4년 98억 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그는 4년 후 NC와 4년 총액 64억 원의 2번째 계약을 체결했다. 많은 돈을 벌었고, 향후 2년 동안의 연봉도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몸값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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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이 7일 오후 1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사진=뉴스1
손아섭은 "(연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제 동기부여는 상금으로 해야 한다"며 웃음지었다. 이어 "계속 (노)시환이에게 한끗 차이로 밀려 대상보다 한 단계 낮은 상을 받아갔다. 상금이 다르기 때문에 내년에는 오늘처럼 최고 선수상을 많은 시상식에서 받고 싶다. 그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훌륭한 시즌을 보냈지만 손아섭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장타력 회복을 다음 시즌의 목표로 삼았다. 그는 10번의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보내는 등 통산 174홈런을 때려낸 선수다. 하지만 2021시즌부터 3년 동안 각각 3, 4, 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내 장점은 유지를 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면서 "홈런 개수가 좀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내가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손아섭은 올겨울 함께 시간을 보내며 효과를 봤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6)와 협업도 이어간다. 그는 "홈런 개수가 적은 이유에 대해 정호 형과 상의를 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올해와는 달리 다소 늦은 1월 15일쯤 미국으로 넘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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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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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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