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의 토트넘 인사이드] '불법 베팅 공격수 + 멕시코 신성 + 분데스 득점 2위'...케인의 후계자로 적합한 자원은 '이 선수''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3.12.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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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여름 큰 변화를 맞이했다. 19년 동안 토트넘에 헌신했던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9500만 유로(한화 약 1357억 원)라는 거금을 투자해 케인을 전격 영입했다.

케인이 떠난 뒤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주장 손흥민이 물려받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오르며 케인의 빈자리를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이 중앙 공격수로 나오고 있다. 히샬리송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번갈아 나서고 있지만 이들은 케인의 완벽한 대체자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두 선수는 스트라이커보다는 전천후 공격수에 가깝다. 토트넘이 다른 공격수들과 연결되는 이유기도 하다. 케인의 대체자를 아직 찾지 못한 토트넘이 데려올 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1 EPL에서 검증된 매물, 이반 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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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토니는 경기장 외적으로 논란이 있는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232회 베팅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적발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5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토니에게 8개월 출전 정지와 벌금 5만 파운드(한화 약 8249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토니는 내년 1월 중순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불법 베팅 문제는 존재하지만 토니는 기량만큼은 검증된 선수다. 토니는 브렌트포드가 EPL로 승격한 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렸다. 2021/22시즌 토니는 EPL에서 33경기 12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33경기 20골로 엘링 홀란, 케인에 이어 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문제는 금액이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에 의하면 브렌트포드는 토니의 몸값을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319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토트넘 외에 아스널과 첼시도 토니를 주시하고 있어 이적료가 더 오를 수 있다.

#2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떠오르는 신성, 산티아고 히메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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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소속인 스트라이커 히메네스는 유럽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22경기 20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에레디비시에서 18골을 넣은 히메네스는 현재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다.

2001년생인 히메네스는 나이가 만 22세에 불과한 젊은 선수다.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히메네스의 단점은 유럽 5대리그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이제 처음으로 유럽에 입성했다고 말할 수 있다. ‘팀토크’에 의하면 히메네스의 예상 이적료는 3900만 파운드(한화 약 643억 원)다.

토트넘은 에레디비시 공격수를 데려왔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바로 빈센트 얀센이다. 그는 2015/16시즌 34경기 27골로 에레디비시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얀센은 해당 시즌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2016년 여름 2200만 유로(한화 약 314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와 달리 얀센은 2016/17시즌 공식전 38경기 6골 4도움으로 부진했다.

#3 분데스리가에 나타난 새로운 폭격기, 세루 기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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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이 개막했을 때 기라시는 인지도가 낮은 공격수였다. 그는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서 22경기 11골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기라시는 스타드 렌에서 슈투트가르트로 완전 이적했다.

2023/24시즌 기라시는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분데스리가 14경기 17골로 케인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다. 시즌 초반에는 케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득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기라시의 가장 큰 매력은 바이아웃 금액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의하면 슈투트가르트와 기라시의 계약에는 1750만 유로(한화 약 250억 원)의 바이아웃이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기라시의 현재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는 걸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이다.

#4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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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히메네스, 기라시 중 토트넘이 계약해야 하는 선수는 기라시다. 기라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 기라시의 능력이다. 기라시는 수준급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신장이 187cm라 신체 조건도 좋고 동료들과의 연계 능력도 준수하다.

두 번째로 기라시가 빅리그 경험이 있다. 기라시는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부터는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런 점으로 인해 EPL에서 실패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은 저렴한 바이아웃이다. 글로벌 이적시장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에 의하면 토트넘은 지난 여름 2억 4710만 유로(한화 약 3533억 원)를 지출했다. 토트넘은 내년 1월 공격수 외에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도 보강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라시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금액으로 데려오면 다른 포지션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

겨울 이적시장은 1월 한 달 동안만 열리지만 이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 겨울 이적시장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토트넘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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