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크리스마스 3연전' 2연패 탈출→정관장 4연패 수렁... 마레이+이관희 36득점 쌍포 대폭발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12.26 21:40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아셈 마레이(왼쪽)가 26일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연패를 당하며 사령탑까지 고개를 숙였던 KBL 창원 LG 세이커스가 홈 3연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LG는 26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에서 94-75, 19점 차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패 중이던 LG는 이를 끊어내며 시즌 전적 17승 5패(승률 0.680)를 기록, 서울 SK 나이츠를 3위로 내리고 단독 2위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7위 정관장은 시즌 10승 15패(승률 0.400)를 기록하며 6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승차가 벌어졌다.

지난 17일 홈 경기에 이은 5일 휴식 후 4일 동안 3경기를 창원체육관에서 치른 LG는 첫 2경기를 지면서 개막 3연패 이후 첫 연패에 빠졌다. 24일 KCC전(91-95) 패배 후 조상현 LG 감독이 "주말 매진(5769석)까지 됐는데 망쳐서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연휴 3연전 마지막 게임을 승리하며 희망적인 마무리를 보여줬다.

LG는 아시아쿼터 저스틴 구탕이 15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아셈 마레이도 20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최근 살아나는 모습의 주장 이관희는 3점포 2방을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가 24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3점슛 3개를 성공시킨 김철욱도 두 자릿수 득점(11점)을 기록했지만 끝내 경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image
LG 이관희.
경기 초반 LG는 강력한 수비로 정관장을 압박했다. 이에 당황한 정관장은 잇단 턴오버로 흐름을 넘겨주는 일이 잦아졌고, 정희재와 이관희가 기선제압에 나선 LG가 앞서나갔다. 정관장은 1쿼터 막판 배병준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고, 정효근의 득점과 최성원의 자유투로 3점 차(16-19)까지 쫓아가며 1쿼터를 마쳤다.

정관장은 2쿼터 들어 카터와 최성원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24-2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시소게임을 이어가며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안 텔로가 본격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한 LG는 쿼터 후반 들어 조금씩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구탕(3점)과 양홍석의 득점포가 나오며 결국 전반을 8점 차 리드(46-38)로 마감했다.

3쿼터 정관장은 9번의 3점슛 시도 중 단 하나만 들어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를 놓치지 않은 LG는 마레이를 앞세워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조금씩 격차를 벌려나갔다. LG는 4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백업 멤버인 박정현이 연속 득점에 성공해 한때 24점 차까지 달아났다. 침묵하던 유기상까지 3점포를 터트리며 결국 LG는 여유 있게 승리를 확정했다.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