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조규성에 골 넣을 거라고 얘기, 호주전도 기대한다" [카타르 현장인터뷰]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1.3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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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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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사진=뉴시스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6강 히어로' 조규성(미트윌란)의 활약을 칭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31일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조규성이 사우디전에서 멋있는 득점을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한구축구가 8강에 올랐다. 이날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아냈다. 연장 120분 혈투에서는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호주를 상대한다. '또 다른 우승후보' 호주는 16강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잡고 올라갔다.

최대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0-1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헤더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놓은 후반 99분에 터진 짜릿한 골이었다.

지난 부진을 털어내는 골이기도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만 해도 조규성은 대스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조별리그 3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번 놓쳐 많은 비난을 받았다. 특히 2차전 요르단 부진이 심각했다. 빈 골대를 앞에 두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도 2-2로 겨우 비겼다. 조규성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조규성은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16강 사우디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조규성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9분 교체로 출전했고, 후반 종료 직전에는 동점골을 넣고 포효했다. 조규성은 승부차기에서도 3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에게 선발로 나가지 않더라도 득점할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 나도 스트라이커였다. 우리는 골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생활하고 숨을 쉴 수 있다. 지금 축구화를 벗은 시점에서도 저는 늘 득점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도 조규성이 어려운 순간에 들어와서 득점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지나간 것은 빨리 잊어야 하고 특히 공격수는 더 그런 것 같다. 지나간 찬스, 넣지 못한 찬스를 빨리 잊고 다음 찬스에서 얼마나 그 찬스를 살려서 득점할 수 있는지 집중해야 한다. 또 득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조규성이 사우디전에서 멋있는 득점을 했다. 호주전에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꼭 득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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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인터뷰에 임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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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골징면. /AFPBBNews=뉴스1
▲ 다음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호텔 취소에 대해서

-딜레마가 있는 것 같다. 다음 경기를 이겨야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일단 호주전을 잘 마무리하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이런 딜레마를 여러분도 함께 안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특히 지도자로서 리더로서 긍정적으로 팀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 발짝 나아가야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김진수에 대해서. 또 스리백을 사용했다.

-김진수와 관련해서는 지금 팀 훈련을 소화하는 것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건강하게 이상 없이 팀 훈련을 소화하는 것을 상당히 기쁘게 생각한다. 상당히 오랜 시간 걸렸다. 하지만 김진수는 상당히 많은 노력을 했고 1차적으로 의무팀과 대화를 나눴고, 2차적으로 피지컬 팀과 얘기했다. 지금 몸상태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고 팀 훈련도 잘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출전시간을 갖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김진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스리백의 경우 감독으로서 여러 카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우디전을 보셨겠지만 상당히 수비적이고 조직적으로, 또 진중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생각한다. 언제 어떻게 어떤 상대를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 옵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다가올 경기에서 스리백을 쓸지 안 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후반에는 이른 실점을 하면서 변화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조금 더 공격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스리백을 쓰면서 좋은 장면도 있었고 긍정적인 부분도 있어 상황에 따라 스리백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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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호주전을 앞두고 휴식일이 많지 않은데.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 어떤 변화를 가지고 갈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 변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늘 지속적으로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사실 해외리그, EPL도 마찬가지다. 3일 간격으로 경기하는 선수가 많다. K리그 선수들도 구단에 따라 3일에 한 번씩 경기하는 경우가 있다. 크게 문제가 있을 것 같지 않다. 프로 선수로서 피로도, 통증을 안고 선수 생활을 하는데 선수들이 익숙해져 있다. 그 부분을 안고 경기하는 것이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준비를 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호주전을 잘 준비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좋은 결과로 보답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조규성에 대한 칭찬을 해달라.

-조규성에게 선발로 나가지 않더라도 득점을 할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 나도 스트라이커였다. 우리는 골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생활하고 숨을 쉴 수 있다. 지금 축구화를 벗은 시점에서도 저는 늘 득점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도 어려운 순간에 들어와서 득점을 해줬다. 선수로서 지나간 것은 빨리 잊어야 하고 특히 공격수는 더 그런 것 같다. 지나간 찬스, 넣지 못한 찬스를 빨리 잊고 다음 찬스에서 얼마나 그 찬스를 살려서 득점할 수 있는지 집중하고, 또 득점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사우디전에서 멋있는 득점을 했다. 호주전에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꼭 득점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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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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