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손흥민, 호주전 韓 최초 대기록 예약... 대회 첫 '필드골'로 자축할까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2.0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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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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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손흥민(왼쪽)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최초 대기록을 작성한다. 더 나아가 클린스만호의 4강을 이끌 필드골까지 터뜨려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오는 3일 새벽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한국 입장에서는 복수전이다. 지난 2015년 호주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호주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피지컬 좋은 호주의 수비를 뚫어야 한다. 호주는 대부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코틀랜드 리그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붙어본 선수들과 느낌이 비슷하다. 중동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더 익숙할 수 있다. 손흥민이 경험을 살려 호주의 수비를 공략해준다면 큰 힘이다.

마침 손흥민은 호주전에서 대기록을 쌓는다. 손흥민은 지난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출전을 통해 한국 선수로서 아시안컵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을 세웠다. '레전드'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같은 통산 16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부터 대회에 참가한 손흥민은 이번 대회 전까지 12경기에 나섰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해 한국의 16강을 이끌었고, 16강에서도 활발히 움직여 클린스만호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이 당연히 출전하게 될 호주와 8강에서는 한국 선수 아시안컵 최다 출전자로 올라서게 된다.


대기록을 세우는 호주전에서 손흥민은 감격적인 첫 필드골까지 노린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4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2차전 요르단전에서 전반 9분 페널티킥 골,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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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준비하는 손흥민. /사진=OSEN
16강 사우디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 연장까지 120분을 소화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7번의 슈팅이 모두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리거나 사우디 수비벽에 막혔다. 다만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덕분에 한국이 사우디와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손흥민은 강력한 대회 득점왕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아직 필드골이 없어 득점 부문 선두권에 합류하지 못했다. 현재 득점 순위표를 살펴보면 이라크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알자지라)이 6골로 1위에 올랐다. 공동 2위 카타르 아크람 아피프(알사드), 일본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는 4골을 기록 중이다.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3명의 선수가 3골을 넣었다.

손흥민도 여전히 득점왕 가능성이 있다. 득점 1위 후세인의 이라크는 16강에서 탈락했고, 공동 2위 그룹과 큰 격차는 아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한 번 불이 붙으면 좀처럼 제어하기 힘든 몰아치기 능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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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훈련에 집중하는 손흥민(오른쪽). /사진=OSEN
운명의 호주전이다. 주장 손흥민이 아시안컵 최다 출전 대기록과 함께 필드골로 한국의 4강을 이끌어준다면 더욱 뜻 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사우디전을 마치고 손흥민은 "(사우디전은) 팀이 더 단단하게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선수들뿐 아니라 기자분들도 그런 감정을 느끼셨을 것이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또 현장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사우디전을 계기로 조금 더 가까워지는, 단단해지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할수 있었다. 사우디전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거기에 너무 젖어 있지 않고 바로 잊어버려야 한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주장답게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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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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