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폐지 반대 청원 '홍김동전' 빈자리 완벽히 지움 [★FOCUS]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4.02.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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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사진=KBS
시청자들의 반대 청원까지 등장했지만, 끝내 폐지된 '홍김동전'. 이 빈자리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가 완벽히 채웠다.

2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는 4.1%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방송분 시청률 3.6%보다 0.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하 동일 기준)


'같이 삽시다'는 앞서 1월 1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홍김동전'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같이 삽시다'는 앞서 1월 21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방송됐다. 이어 지난 1월 2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편성으로 이동했다. 편성 이동하면서 시청률에 큰 타격없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갔다. 기존 '홍김동전'이 유지했던 1%대 시청률도 벗어났다. 시청률이 3배 뛰었다. '홍김동전' 마지막회 시청률은 1.6%(1월 18일)였다.

'같이 삽시다'는 지난해 6월 11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방송됐다. 기존,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서 편성이 변경된 것. '같이 삽시다'는 편성 변경 이후에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청률 3~5%대를 오가면서 애청자들의 관심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 ,장년층의 시청자들의 예능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그간 '홍김동전'의 시청률 부진을 만회했다.

'같이 삽시다'의 시청률 성적표는 동시간대(오후 9시대)에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임을 충분히 입증했다. 지난 1일에는 KBS 1TV 'KBS 9시 뉴스'에 이어 지상파 동시간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MBC '실화탐사대', SBS '과몰입 인생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실화탐사대', '과몰입 인생사'는 직전 방송분(1월 25일) 시청률 대비 하락했다. '실화탐사대'는 3.8%에서 2.9%, '과몰입 인생사'는 2.5%에서 1.7%로 각각 하락했다. 이에 '같이 삽시다'가 목요일 오후 9시대에 충분히 경쟁력 있음을 보여줬다. '홍김동전'의 종영은 해당 프로그램 애청자들에게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지만, KBS 입장에서는 '만년 동시간 꼴찌' 타이틀 하나를 떼어낼 수 있게 됐다.


'같이 삽시다'는 2017년 시즌1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3이 방송 중이다.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시즌3에는 맏언니 박원숙과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이 출연 중이다. 출연자들은 사선녀, 자매들로 불리며 게스트들과 지난 전성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들의 전성기 추억은 시청자들이 당시를 살았던 시대를 회상하면서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이에 '같이 삽시다'는 애청자들을 확보, 편성 이동에도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MZ세대에게는 알지 못했던 스타들을 알리는 동시에, 기성 세대들에게는 추억을 시대적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셈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떠난 '홍김동전'의 빈자리. '같이 삽시다'가 그 흔적을 지우며 완벽히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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