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천륜 끊게 만들고.." 친형 부부 판결에 동료들 '분개'[종합]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4.02.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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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 씨가 1심에서 징역 2년 선고받았다. 이에 박수홍 측은 물론 그의 동료들도 나서 분노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는 1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다만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는 없다고 보고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형수 이 씨는 무죄 판결받았다. 재판부는 이씨가 단독범행을 한 정황이 보이지 않으며, 메디아붐에 명목상 등재만 돼 있었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40억원대를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당초 박 씨의 횡령액이 61억 7000만 원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중복된 내역 등을 제외한 15억 원가량으로 수정해 공소장 내용을 변경했다.

2022년 10월 검찰 기소 이후로 1년 4개월여만, 10차례 공판 끝 이뤄진 1심 선고 이후 박수홍 측은 분개했다. 이날 박수홍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검찰이 구형한 형량에 비해 오늘 선고 형량이 대폭 감형됐는데 검찰과 상의해서 적극적으로 항소할 예정"이라며 "박 씨가 박수홍 통장에 들어간 돈을 입증하기 어려운 경로에서 부모님과 박수홍을 위해 썼다는 것 때문에 재판부가 양형했는데, 박 씨가 책임져야 할 돈을 가족을 위해 썼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박 씨는 명백히 죄가 있다는 게 입증됐다. 아울러 그동안 박수홍 씨의 피해 호소가 정당했고 사법부가 직접 인정한 판결"이라면서도 "양형에 대해선 여전히 다퉈야 할 부분이 많다고 판단한다. 이에 검찰 측에 강력한 항소 의지를 전달하는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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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박수홍의 법률 대리를 맡은 노종언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박씨의 친형 부부에대해 출연료 등을 빼돌린 혐의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노 변호사는 이날 "아주 낮은 형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탈세는 주된 것이 아니라 부수적인 것이고, 주된 정황은 박씨가 박수홍씨가 벌어들인 재산을 착복한 것에 있는 것"이라며 "검찰과 상의해 항소를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라엘과 메디아붐의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검찰은 지난 1월 박씨와 형수 이씨에게 각각 징역 7년과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2024.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형수 이 씨에 대해선 "박수홍 씨의 인생을 파멸시키기 위해 고 김용호에게 허위 사실을 제보해 악의적인 거짓 방송을 사주하고, 지인을 통해 허위 악성댓글을 유포하여 극심한 고통을 주고 천륜까지 끊게 만든 형수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허위 사실을 무차별적으로 옮긴 수많은 악플러, 유튜버들과 긴 싸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선고 결과가 전해진 후, 박수홍의 절친한 동료들도 참지 않았다. 먼저 방송인 손헌수는 "대한민국에서 돈 쉽게 버는 법 알려드리겠다. 우선 주변에 돈 빼먹을 사람 찾아라. 가족이면 더 좋다. 함께 법인을 만들어 수십억 원을 빼내 부동산과 가족들을 위해 써라. 편히 써라. 걸리면 굳이 사과도 변명도 할 필요 없이 빼돌린 돈으로 비싼 변호사 써서 형량 줄이고 딱 2년만 감옥에 살다 나오면 된다"라고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유튜버 고용해서 사회적으로 매장하면 상대방이 못 견디고 세상을 떠나줄 수도 있다. 그럼 수십억 원 생기고 행복하게 산다"라며 "대한민국은 피해자로 살면 멍청이 소리 들으니 꼭 멋진 가해자가 되길 바란다"고 황당한 마음을 보였다.

개그맨 김인석도 15일 "어떻게 일부 무죄를 받게 되나요... 그 많은 돈을 가져갔는데 2년이라니... (박수홍이) 얼마나 성실하게 일만 했는데... 모든 걸 다 빼앗겼는데... 동생 돈을 쓰는 건 무죄인 나라"라며 "부모, 형제, 자매끼리는 돈을 말도 없이 가져가 써도 처벌할 수 없는 나라.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여전히 박수홍과 친형을 둘러싼 횡령 혐의 사건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추후 이어지는 법정 싸움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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