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클린스만의 ‘졸전+재택근무+선수단 통제 실패’ 최후, KFA 1년 만에 경질 최종 확정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4.02.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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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광화문] 한재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결국 경질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임원회의를 열었고, 오후 2시 30분 정몽규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최종 경질을 발표했다. 전날인 지난 15일에 열린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권유했고, 정몽규 회장은 이를 받아 들였다.


KFA는 임원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 전 클린스만 감독에게 결별 소식을 전했다. 그는 바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퇴 암시 글을 올려 이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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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23년 2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을 4강,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미국을 16강으로 올려 놓으며 지도력은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과 헤르타 베를린 재직 시절 철저히 실패했고, 헤르타 베를린과 이별하는 과정에서 SNS로 중계하는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선임 프로세스도 문제였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지 못하며 논란을 키웠다. 정몽규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 소식이 들리면서 팬들의 우려와 분노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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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3, 6월 평가전에서 무승으로 주춤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려대로 한국체류 대신 잦은 외국 출장과 해외 스포츠 미디어와 인터뷰 등 불성실한 태도까지 더해져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1-0 승리 후 월드컵 예선,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까지 6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며 분위기를 뒤집는 듯 했다.

이후 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의 밑천이 다 드러났다. 바레인전 이후 90분 정규시간 내 승리는 없었다.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 조현우 등 핵심 멤버에게 의존하는 경기력에 이들 마저 휴식 없이 혹사 시켰다. 결국, 요르단과 4강전에서 유효슈팅 0개에 0-2 패배 졸전까지 겹치며 한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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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약속과 달리 아시안컵 졸전에도 말을 뒤집으며 사퇴를 단호히 거부했다. 오히려 웃으며 상대 팀 감독과 악수하며, 패배로 고개 숙인 선수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온 지 하루 만에 다시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 논란에 기름을 더 부었다. 요르단과 4강전 하루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 사건이 알려졌다. 마지막 보루인 선수단 통제마저 소홀히 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기술위원들 모두 부족한 근무 태도로 인해 팬들과 국민들을 무시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외에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려는 의지와 내부 갈등을 파악하지 못했다. 더는 근무로 인해 이슈가 되어서는 안되는 점을 위원들이 강조했다. 결국,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라고 경질에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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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은 자신의 책임론과 최대 100억 원 가까운 위약금으로 쉬이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론 악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악영향을 고려해 클린스만 감독과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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