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경기장 관중석 모습. 기울기 감지용 수직/수평 변위계가 작동 중이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16일 오전 10시 제1경기장 초피홀, 남자단체 예선 1라운드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경기장인 루피홀에서도 각국 선수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출발선을 떠났다. 우승후보 중국은 여자팀이 먼저 인도와 경기를 시작했다.
오는 25일까지 열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탁구 단일 대회지만 가볍게 볼 규모가 아니다. 남녀 각 40개국 2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227개국의 가맹국을 보유한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도 기간 중 개최되는 만큼 회의대표들을 포함하면 참가국 수는 150여 개국을 상회한다. 대회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박형준o유승민, 이하 조직위)는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부산을 방문할 관람객만도 5만 명이 넘을 것으로 진단한다.
규모에 걸맞게 조직위는 대회 홍보와 안전한 운영을 위해 많은 신경을 써왔다. 국제대회 전문 인력과 탁구인들이 안배된 형태로 출범한 조직위는 지난해 중반부터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부산시청, 벡스코,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역, 부산엑스더스카이, 부산은행 본점 등등 유동인구가 많은 부산시내 각 지역에 마스코트 초피, 루피 FRP 조형물을 설치하고, 부산시내 빌딩과 관공서 옥외전광판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홍보영상을 송출하며 대회를 알려왔다.
부산시내 주요도로에는 오래 전부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를 알리는 배너가 나부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
대회 홍보와 더불어 조직위는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서도 총력을 쏟고 있다. 초대형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안전관리 스마트 통합모니터링시스템을 경기장에 구축해 모든 위험요소를 통제하고 있다. 단기간에 만들어진 관람석의 안전을 위한 기울기 감지용 수직/수평 변위계,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에 대비한 불꽃감지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설치된 소음측정기, 미세 바람 측정용 풍속계, 풍향계, 온·습도 센서, 유해가스 측정기 등도 이미 쉴 새 없이 가동되고 있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도 소음측정기 등 다양한 장치가 설치돼있다. /사진=2024부산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 제공 |
대회 준비를 진두 지휘해온 유승민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대회 관련 시설이 모두 단기간에 준비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대회를 준비해왔다"면서 "부산시와 경찰, 소방 등 안전관계기관과 5차례 이상 다방면을 놓고 합동 점검회의를 열었으며, 시설물 안전뿐 아니라 선수 및 관계자들의 먹거리 안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이 15일 개막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와 팬들에게 "안심하고 경기와 응원에 집중해주시길 당부"한 것도 그와 같은 치밀한 사전 준비에 따른 자신감의 발로였던 셈이다.
그리고 대회는 마침내 개막일을 맞았다. 이번 대회는 한국탁구 사상 첫 국내 개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라는 점에서도 특별한 가치가 있다. 국제탁구무대에서 한국탁구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려는 조직위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우리 대표선수들이 실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줄 수 있다면, 이번 대회는 홍보와 안전과 경기력의 삼박자가 갖춰진 최고의 대회로 평가받을 것이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매일 오전 열시 첫 번째 세션, 오후 다섯 시 두 번째 세션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