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4년만에 해외서 최다 완성차 생산...지난해 368만여대

김혜림 기자 / 입력 : 2024.02.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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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지난해 한 해 외국에서 368만대가량의 완성차를 만들며 4년 만에 역대 최다 해외 생산 기록을 경신했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해외 생산 기지 13곳에서 만든 완성차는 모두 367만8831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미국과 인도, 중국, 튀르키예, 체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곳에서 224만3069대를, 기아는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등 5곳에서 143만5762대를 각각 생산했다.

지난해 두 회사의 생산량 합산 수치는 2022년(357만4796대)과 비교해 2.9% 늘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388만3325대)과 비교하면 4년 만의 최대 해외 생산량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핵심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와 튀르키예, 체코, 슬로바키아는 물론 '자동차 선진시장'으로 평가받는 미국에서는 코로나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인도에서는 작년 한 해 다른 곳보다 많은 108만4878대를 생산했다. 이는 양사가 인도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연간 생산량이기도 하다.


이어 △미국(72만 7천대) △중국(39만 4249대) △슬로바키아(35만 224대) △체코(34만 500대) △멕시코(25만 6천대) △튀르키예(24만 2100대) △브라질(20만4300대) △인도네시아(7만9580대) 등이다. 슬로바키아와 멕시코에서는 기아만이, 체코와 튀르키예, 브라질, 인도네시아에서는 현대차만이 완성차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6년(74만9120대) 이후 7년 만에 최다 연간 생산량을 보인 반면, 중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내 2016년 양사의 합산 생산량은 182만9922대에 달했다. 이후 매년 줄다가 지난해해에는 40만대도 넘지 못했다. 2022년 41만2333대보다 1만8천대 이상 적은 수치다.

이에 현대차는 중국 내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고정 비용과 손실을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 진출 이후 한때 5곳에 달했던 현대차 생산 거점은 현재 3곳으로 줄었고, 향후 그중 1곳인 창저우 공장마저 매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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