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기회 있다" 김은중 감독이 '결승골' 이승우에 건넨 한마디 [인천 현장]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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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이후 김은중 수원FC 감독(왼쪽)이 이승우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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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표팀에 다시 도전할 기회가 있다."

새롭게 지휘봉를 잡은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이승우에게 건넨 한마디였다. 이승우는 거짓말 같이 극장 결승골을 터뜨리며 김은중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수원FC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1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0-0 살얼음판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베테랑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극적인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다. 이에 이승우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이승우는 팀 전술적인 이유로 후반 교체로 나섰는데, 이승우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김은중 감독은 "첫 경기여서 우리 선수들에게 힘든 경기였고, 많은 선수들이 바뀌면서 조직적인 부분을 우려했다. 생각보다 경기를 잘했다. 원정인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최대한 볼을 소유하며 인천을 끌어내려는 부분이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수원FC의 탄탄한 수비도 눈에 띄었다. 지난 시즌 수원FC는 76실점으로 리그에서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첫 경기부터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김은중 감독은 "지난 해 수비가 되지 않았지만 조직적인 훈련을 많이 했다. 아직 공격이 부족할 수 있지만, 한 골로 승리하든 3골로 승리하든 똑같이 승점 3점이다. 우리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앞으로 수원FC가 나가야 할 방향성이다.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면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공격수에도 합격점을 내렸다. 칠세 출신 공격수 몬레알이 선발로 출격했다. 후반에는 안데르손이 교체로 나서 힘 공격을 이끌었다. 김은중 감독은 "아시아권에서 축구를 처음 접하기 때문에 생소한 부분이 있다. 몬레알은 몸싸움 부분에서 잘해줬다. 후반에 투입된 안데르손은 개인기량이 좋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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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오른쪽)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승골을 넣은 이승우의 얘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은중 감독은 "이승우는 전반부터 뛰어야 하는 자원이지만, 전략적으로 후반에 투입했다. 이승우에게 동기부여를 준 것이 있다. 전성기 나이인데 대표팀에서 멀어진 부분이 있는데, 이번 경기 대표팀 관계자들이 현장에 왔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경기에 들어가면 모든 것을 보여주라'고 이승우에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은중 감독은 "아직 내가 봤던 이승우의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드리블 등을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동기부여가 있는 것 같다. 이번 겨울 힘든 훈련을 했는데도 하루도 쉽지 않았다. 지난 해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팀 경기력에 대해선 "매 경기하면서 수비가 안정되면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퍼포먼스가 날 것이다. 일단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매 경기하면서 조금씩 발전할 것이라고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매 경기 발전하겠다"고 약속했다.

데뷔전 승리를 거둔 김은중 감독은 "많은 분들이 데뷔전이라고 말씀해주셨지만, 데뷔전이라고 하기에는 친근한 느낌을 받았다. 마침 수원FC가 내가 있었던 팀 같은 느낌이 있어 데뷔전이라는 느낌은 없었다"면서 "선수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준비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에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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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페널티킥 장면.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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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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