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고은 |
중국인들이 이번엔 한국영화 '파묘' 흠집내기에 재미를 붙인 모양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한 중국 네티즌이 남긴 '파묘' 후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신의 계정에 중국 국기를 달고 활동 중인 이 네티즌은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로 본다"라며 "한국인들이 얼굴에도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고 글을 작성했다.
네티즌은 이와 함께 '파묘' 속 김고은의 얼굴에 축경을 새긴 사진을 올렸다. 축경은 질병과 액을 퇴치하고 귀신과 마귀를 퇴치할 때 읽는 제문이다.
축경은 한자문으로 이뤄져 있는데, 한자는 중국어가 아닌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쓰는 문자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국인들이 자신의 나라 언어인 것처럼 억지를 주장해 외국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이 글을 본 한국 네티즌들은 "불법으로 봐놓고 호통치네", "저건 중국에서 쓰는 한자랑 다른 한자다", "한국영화이고, 극중 캐릭터들이 자신의 몸을 지키려고 쓴 축경인데 뭐가 문제냐", "대만 개봉이 8일인데 어떻게 봤냐" 등 댓글을 달고 반문했다.
/사진=쇼박스 |
/사진=쇼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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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지난달 22일 개봉해 이날까지 800만 관객 수를 돌파한 흥행작이다.
'파묘'는 국내 흥행과 더불어 전 세계 133개국 판매를 기록하며 주요 국가에서 개봉을 확정하기도. '파묘'는 2월 23일 몽골을 시작으로 2월 28일 인도네시아, 3월 8일 대만에서 개봉했으며 이후 3월 14일 호주 및 뉴질랜드, 싱가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와 3월 15일 북미, 영국 및 아일랜드, 베트남, 3월 20일 필리핀, 3월 21일 태국까지 개봉을 확정 지었다. 홍콩 및 마카오, 캄보디아에선 4월 중 개봉 예정이다.
한편 중국은 이전부터 K콘텐츠에 중국 요소가 있다고 황당한 주장을 해왔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기획한 한지 사업의 홍보 영상에 뉴진스가 한지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는 "중국 문화를 도둑질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22년에는 아이브 장원영이 파리 패션위크에 '비녀'를 꽂고 나타나자 "봉황 문양이 들어간 비녀는 중국 고유의 양식"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