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행 포기→토트넘 후보, "압박감 오히려 즐겁다" 22세 신입 센터백 멘탈 예사롭지 않네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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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의 정신력이 예사롭지 않다. 이적 후 후보 선수로 분류됐지만, 오히려 팀의 경쟁 체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츠 전문 매체 '트라이벌 풋볼'의 1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라두 드라구신(22)은 토트넘 내 경쟁을 즐기고 있다. 드라구신은 2023~2024시즌 겨울 이적시장에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제노아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신입 센터백이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플로리안 마네아가 루마니아 매체 '파나틱 수페르리가'에 직접 밝혔다.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길 원했다. 새로운 리그에서도 어려움 없이 적응하고 있다. 오히려 경기 속도가 그에게 맞다고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겨울 이적시장 뜨거운 감자였다. 독일과 영국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바이에른 뮌헨 또한 드라구신 영입을 간절히 원했다. 에이전트도 해당 소식이 사실임을 직접 시인했다. 마네아는 "드라구신이 토트넘행을 바랐기에 이번 이적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나 또한 드라구신이 뮌헨행을 포기해 놀랐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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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막상 드라구신은 토트넘 합류 후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26)와 미키 판 더 펜(22)이 주전 중앙 수비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드라구신은 지난달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데뷔해 5분을 뛰었다. 27일 맨체스터 시티전과 3일 에버튼과 경기에서는 각각 2, 1분씩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3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키는 데 그쳤다.


10일 아스톤 빌라전이 돼서야 41분을 뛰었다. 후반전 판 더 펜의 부상이 의심돼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이 교체 카드를 사용한 덕이었다. 마네아는 "감독은 항상 드라구신에게 인내심을 가지라고 말했다"라며 "토트넘은 잘 짜여진 계획을 갖고 있다. 드라구신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팀을 도왔다. 두 수비수(로메로와 판 더 펜)의 경기력이 좋아 그들을 경쟁에서 밀어내기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드라구신은 빌라전 41분을 뛰며 토트넘의 4-0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마네아는 "경쟁은 발전이다. 모두가 드라구신에 대해 기뻐했다"라며 "정상적인 상황이다. 토트넘은 훈련을 통해 드라구신의 기량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 나도 매일 훈련을 보고 있다. 드라구신의 활약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네아는 "토트넘 관계자는 드라구신이 유독 훈련에서 뛰어나다고 전했다. 나무랄 데 없는 선수다"라며 "라두(드라구신)에게 훈련은 공식 경기와 같다. 수년간 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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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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