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불만 NO, 내 능력에 자신감 있다" 3G 벤치-다이어 높은 평가에도 흔들림 없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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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벤치 위기에 내몰린 대한민국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주전 경쟁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적시장전문 트랜스퍼마크트의 1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최근 벤치 멤버로 밀린 것에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은 없지만 무언가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내가 뛰지 않는다고 해서 완전히 길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그라운드에 나서기만 한다면 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전에는 내가 좋지 않다고 생각해도 항상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내가 잘하든 못하든 팀 성적과 동료들의 활약에 따라 뛰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스카이스포츠 독일판도 김민재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민재는 "나는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뮌헨에는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뛰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특별히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인터뷰에도 또 한 번 결장했다. 김민재의 소속팀 뮌헨은 이날 독일 다름슈타트 메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다름슈타트와 원정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경기 끝날 때까지 교체 사인을 받지 못해 결장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김민재가 선발명단에서 제외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6일에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전 결장에 이어 9일 마인츠전에서도 선발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민재는 마인츠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투입돼 15분 정도를 소화했다. 하지만 다름슈타트전에서는 결장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를 대신해 다시 한 번 에릭 다이어, 마타이스 데리흐트 센터백 조합을 내세웠다. 두 선수는 2실점을 기록했으나 전체적인 평가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풀타임을 소화한 다이어에게 평점 7.0,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은 평점 7.2, 소파스코어는 평점 7.1을 주었다. 이날 다이어는 태클 1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가져갔다. 공중볼 경합에서 5차례 승리하며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패스성공률은 94%였다.


네덜란드 수비수 데리흐트 역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동시에 태클 1회, 걷어내기 4회 등을 올렸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3차례 이겼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6.78, 풋몹은 7.0, 소파스코어는 평점 7.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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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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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슛을 시도하는 에릭 다이어(오른쪽에서 두 번째). /AFPBBNews=뉴스1
이날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해리 케인 원톱에 르로이 사네,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가 2선에 배치됐다.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을 맡았다. 포백은 하파엘 게레이루, 다이어, 데리흐트, 요슈아 키미히,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상대팀 다름슈타트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다름슈타트는 리그 최하위(18위) 팀이다. 올 시즌 2승 7무 17패(승점 13)를 기록 중이다. 다름슈타트가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 지난 해 10월 아우크스부르크전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하지만 이날 빅클럽 뮌헨을 맞아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나왔다. 다름슈타트는 전반 28분 팀 공격수 팀 스카르케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런데 뮌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36분 무시알라가 케인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케인의 트래핑 실수가 오히려 옆에 있던 무시알라에게 공이 연결됐다. 무시알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케인이 헤더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다름슈타트는 전반 마지막 공격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뮌헨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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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말 무시알라(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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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후반은 완전히 뮌헨의 분위기였다. 후반 19분 무시알라가 추가골, 후반 29분에는 교체로 들어간 세르주 그나브리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그나브리의 골 역시 무시알라가 환상적인 패스로 만들어준 골 찬스였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뮌헨 유망주 마티스 텔이 쐐기골을 박았다. 다름슈타트는 종료 직전 오스카 빌헬름손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뮌헨의 승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

이날 무시알라는 멀티골, 케인은 1골 1도움을 몰아쳤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무시알라에게 평점 10점 만점, 케인에게는 평점 8.01을 매겼다.

이로써 뮌헨은 리그 4경기 무패행진(3승1무)를 이어가는 동시에 리그 2연승에 성공했다. 리그 2위 뮌헨은 시즌 성적 19승3무4패(승점 60)를 기록 중이다. 선두 레버쿠젠(21승4무·승점 67)보다 한 경기 더 치르기는 했으나 격차를 좁혀 역전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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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말 무시알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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