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런 쓴소리를? "모두 거울 보고 '내 탓이오' 외쳐라" 그만큼 충격패... 토트넘 4위 힘들어졌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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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이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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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이 이례적으로 팀 동료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풀럼과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크게 졌다. 토트넘은 리그 5위(16승5무7패·승점 53), 풀럼은 리그 12위(승점 115무13패·승점 38)에 위치해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토트넘은 힘 한 번 쓰지 못한 채 충격패를 당했다.


결과는 물론 경기 내용에서도 밀린 한 판이었다. 토트넘은 볼 점유율 57.1%를 기록했지만, 전체슈팅에서는 14대16으로 밀렸다. 유효슈팅 역시 토트넘의 열세였다. 토트넘은 5개, 풀럼은 7개를 기록했다.

충격적인 결과에 토트넘 선수단 모두 혹평을 받았다.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제외하고는 평점 7점대를 받은 선수가 없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에서도 평점 7점대를 받은 토트넘 선수는 로메로뿐이었다. 영국 축구전문 90MIN 기준 토트넘의 최고 평점은 5점에 불과했다. 5점을 받은 선수도 4명밖에 되지 않았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도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매우 실망스럽고 답답하다. 모든 선수들이 거울을 보고 '내 잘못이야'라고 말해야 한다"며 "충분하지 않았다. 올 시즌 우리가 쏟아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실력이나 경기 태도 등이 부족했다. 모든 사람이 크게 깨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는 올 시즌 우리가 해왔던 경기와 달랐다. 이를 보는 것은 매우 슬프다. 팬들은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 팬들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좋은 기운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 이를 잃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선수들이 너무 다운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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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몸을 푸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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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는 토트넘 선수단. /AFPBBNews=뉴스1
손흥민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근 골폭풍을 몰아쳤으나 이날 경기에선 침묶했다. 손흥민은 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후반 42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총 87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슈팅 2개가 모두 골대를 빗나갔다. 하지만 드리블 돌파 4회, 패스성공률 89%, 키패스 1회 등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려고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낮은 평점 6.48을 주었다. 풋몹의 평점은 6.3, 90MIN의 평점은 4였다. 또 90MIN는 "손흥민이 초반 기회를 잡았다면 토트넘의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을지 궁금하다. 그 이후부터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다만 소파스코어는 평점 7를 부여하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나쁘게 보지 않았다.

전반 24분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팀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갔다.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이를 지켜본 매디슨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손흥민도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후 손흥민은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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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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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위기에 몰렸다. 풀럼에 발목이 잡히면서 4위 진입이 상당히 힘들어졌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도 "토트넘이 부진한 경기력으로 리그 4위로 올라갈 기회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토트넘과 4위 경쟁을 벌이는 팀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아스톤빌라다. 4위에 오른 아스톤빌라는 17승4무7패(승점 55)를 기록 중이다.

남은 일정에서도 토트넘이 불리하다. 시즌 막판 토트넘은 뉴캐슬,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강팀들과 연전을 펼친다. 아스톤빌라는 이보다 낫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풀럼전을 마치고 "모든 것이 끝났다"며 4위 경쟁과 관련해 부정적으로 언급, 선수들의 아쉬운 경기력에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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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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