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이 분노했다' 손흥민 이례적 일갈 "토트넘 정신 차려야 한다"... 英 복수 매체도 '집중 조명'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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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과 경기 후 인터뷰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갈무리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의 이례적인 일갈에 영국 현지도 놀란 듯하다. 경기 패배에 손흥민은 팀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영국 매체 'BBC'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에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패배로 목표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7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풀럼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손흥민은 87분 동안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유독 아쉬운 패배일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아스톤 빌라를 연달아 잡아내며 4위권 진입에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특히 4위 빌라와 맞대결에서 4-0으로 완승한 게 컸다. 허나 토트넘은 비교적 약체로 통하는 풀럼에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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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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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전 충격패 이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이에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례적인 쓴소리를 남겼다.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노력이 부족했다. 토트넘은 큰 각성이 필요하다"라며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결과다. 모든 선수는 거울을 보고 '내 잘못이다'라고 말해야만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력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모두가 깨어나야만 한다"라며 "풀럼전은 우리가 이번 시즌에 해왔던 경기와 거리가 멀었다. 매우 슬픈 일이었다. 팬들에게 이런 경기를 보여줘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평소 영국 현지와 인터뷰에서 미소 가득한 얼굴로 취재진을 맞았던 손흥민이다. 하지만 풀럼과 경기 후 만큼은 담담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특히 본인을 포함한 토트넘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디펜던트', '메트로' 등은 손흥민의 풀럼전 인터뷰를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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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전반적인 플레이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 1년 내내 자랑스럽게 해왔던 경기 운영 방식이 있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강한 공격력과 속도 모두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풀럼과 경기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오는 31일 루턴 타운과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만난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은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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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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