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감독도 확답 미뤘다' 고우석, ML 개막 로스터 불발되나... 친정팀 LG 상대 '통한의 피홈런' [고척 현장인터뷰]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3.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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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고우석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서 9회말 1사 1루에서 투런포를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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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고우석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서 9회말 1사 1루에서 투런포를 허용했다.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친정팀 LG 트윈스를 상대로도 반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4년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을 3일 앞둔 가운데 고우석이 마지막까지 최종 로스터 합류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고우석은 18일 오후 1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서 샌디에이고가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낮게 떨어지는 고우석의 시속 94.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김현종을 커터를 활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재원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초구 직구부터 몸쪽 높은 곳으로 향했고, 홈런을 맞은 두 번째 공은 실투였다. 시속 94.9마일(약 152.7㎞)로 이날 기록한 구속 중 가장 빨랐으나, 한가운데 몰리니 여지가 없었다. 더욱이 이재원은 LG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우타 거포 유망주였다. 이후 손호영을 헛스윙 삼진, 구본혁을 3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세이브를 올렸으나, 고우석의 최종 로스터 합류 여부는 알 수 없게 됐다.

이날 경기는 고우석에게 있어 1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 참여할 수 있는 로스터는 26명에게 허용됐고, 쉴트 감독은 31명의 선수와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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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고우석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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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고우석(가운데)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서 9회말 1사 1루에서 투런포를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고우석은 예비 5명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샌디에이고의 차세대 마무리 후보로 주목받았다.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시범경기 5경기 동안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2.46, 4⅓이닝 5탈삼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16일 첫 훈련에서 고우석은 "한국으로 출발하기 하루 전에 엔트리가 나온다고 해서 통역 형과 함께 긴장하면서 감독실에 들어갔다. 26인 엔트리인 줄 알았는데 31인 엔트리였다"고 철렁했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감독님이 '축하한다. 한국은 같이 가자'는 말을 하셔서 좋았다. 이제 (최종 엔트리까지) 하나 남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부터 어떻게든 한국은 가자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한국에 왔으니 26인 엔트리에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줘 말했다.

LG와 평가전은 20일, 21일 LA 다저스와 2024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를 앞둔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실전이었다. 19일 가볍게 훈련을 한 뒤 바로 LA 다저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162경기의 대장정을 떠난다. 마지막 실전에서 통한의 홈런을 허용하며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전망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경기 후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고우석도 잘하고 싶었을 것이다. 좋은 소식은 이후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는 것이고, 계속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평가를 내린 뒤 LA 다저스와 개막 시리즈 전에 결정하겠다"고 확답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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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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