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워우워어어~" 고척 울려퍼진 응원가 日서도 화제 "중독성 있는 멜로디"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3.18 22:43
  • 글자크기조절
image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17일 키움전에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어딘가 익숙한 멜로디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응원가가 고척 스카이돔에 울려퍼졌다.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8일 "오타니 쇼헤이의 타석에서 다저스 응원단이 응원가를 불렀다. 귀에 남는 멜로디에 오타니의 이름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17일과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 소속으로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2경기를 펼쳤다. 첫날에는 키움 히어로즈, 이튿날에는 한국 야구 대표팀 '팀 코리아'와 경기를 치렀다.

20일과 21일 같은 장소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2024시즌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펼친 오타니는 이틀 동안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키움과 경기에서는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만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고, 대표팀전에서는 곽빈(두산 베어스)과 이의리(KIA 타이거즈), 오원석(SSG 랜더스)에게 차례로 범타로 물러났다.

두 경기에서는 다저스를 위한 응원단도 만들어졌다. KBO 리그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주축이 돼 다저스를 응원했고, 응원가도 불러줬다. 무키 베츠에게는 롯데 윤동희의 응원가를 개사해 나왔는데, 18일 게임에서는 윤동희가 상대팀으로 나와 화제가 됐다.


image
이학주가 삼성 시절인 2019년 올스타전에서 자신의 응원가 동작을 하고 있다.
오타니의 응원가 역시 KBO 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바로 이학주(롯데 자이언츠)의 삼성 시절 응원가였다. "이학주~ 워우워어워~"로 진행되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점프하면서 양 팔을 쭉 뻗는 동작까지 유행했다. 2019년 올스타전에서는 이학주 본인이 응원단장 옷을 입고 응원가에 맞춰 같이 춤을 춰 환호를 받았다.

고척에서는 이학주 응원가 멜로디에 이름을 오타니로 바꿔 "오타니~ 워우워어어~"가 울려퍼졌다. 익숙한 노래가 오타니 타석에서 나오자 관중들의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매체는 "오타니의 응원가는 이학주가 삼성에 있던 시절 사용하던 응원가를 이용했다"며 "중독성이 있어 한때 야구계에서 '노래하고 싶은 응원가'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단한 움직임이 연속적으로 나오며 가사가 반복되는 게 팬들의 마음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응원문화를 접한 빅리그 감독들은 모두 만족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정말 좋았다. 9이닝 내내 응원하는 문화를 봤다. 미국에선 치어리더가 주도하는 응원 문화를 보기 어려운데, 분명 신선한 것이었다"고 호평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 역시 "정말 환상적이었다. (팀 코리아와 경기 전) 경기장 안쪽에 있었는데, 팬들의 환호 소리가 다 들리더라. 이닝마다 환호 소리가 커지는 것을 들었다"면서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image
오타니 쇼헤이. /사진=뉴시스
기자 프로필
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양정웅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나오는 팩트만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