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MLB 역사적 서울시리즈 첫 홈런 터졌다! 주인공은 '4안타 6타점' 대폭발 베츠, 하지만 팀은 패배라니...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3.2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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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 다저스 무키 베츠가 5회말 1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역사적인 서울시리즈 첫 홈런의 주인공은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무키 베츠였다. 반면 오타니 쇼헤이는 끝내 홈런을 치지 못한 채 1안타에 그쳤다.

무키 베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5회말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4안타 6타점 맹활약에도 11-15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두 팀은 서울시리즈에서 1승씩 사이좋게 나눠가진 채 미국으로 향하게 됐다.


무키 베츠의 홈런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1호 홈런으로 기록됐다. 아울러 서울시리즈의 첫 홈런으로 영원히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앞서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는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

무키 베츠는 이날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무키 베츠의 홈런을 5회말에 터졌다. 1사 1루 기회. 네 번째 타석에 선 무키 베츠는 볼카운트 3-1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세 번째 투수 마이클 킹을 상대했다. 그리고 킹의 몸쪽 94.4마일(약 151.9km) 싱커를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비거리는 400피트(약 121.9m)로 측정됐다.

이 홈런은 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나온 1호 홈런이 됐다. 이번 서울시리즈 1호 홈런의 주인공인 베츠는 현대자동차가 부상으로 수여하는 전기차 아이오닉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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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LA 다저스 2차전 경기, 5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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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LA 다저스 2차전 경기, 5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는 이번 서울시리즈에서 운영 차량으로 수소상용차인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6대를 비롯해 3대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G80 1대, GV80 1대, 스타리아 4대 등 총 18대의 차량을 제공해 6경기가 성공적으로 진행될수록 지원했다.

베츠는 전날(20일) 개막전에서도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안타와 2루타, 그리고 홈런까지 터트리며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앞서 무키 베츠는 2회 1사 1루 기회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3회 2사 1, 2루 기회에서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킨 바 있다. 이날 경기 성적은 5타수 4안타(1홈런) 6타점 1볼넷 2득점. 타율은 0.667.

반면 고척돔은 끝내 오타니에게 홈런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우전 안타를 치며 좋은 출발을 했으나, 2회 우익수 희생타, 3회 투수 앞 땅볼, 5회 우익수 뜬공, 7회 역시 우익수 뜬공, 8회 1루 땅볼을 기록,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전날 개막전에서 2안타를 친 그의 타율은 3할(10타수 3안타)가 됐다. 무엇보다 우익수 쪽으로 잡아당길 때마다 배트 중심에 경쾌하게 맞는 등 홈런을 기대하게 했으나, 타구가 힘을 받지 못하면서 펜스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무키 베츠는 2011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94, 252홈런 756타점 996득점 17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00의 성적을 올렸다. 2018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020년에는 LA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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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를 앞두고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특히 2018년에는 타율 0.346, 32홈런 80타점 129득점 OPS 1.078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따.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를 6차례 수상했으며, 올스타에도 7차례나 뽑혔다. 수비력도 좋다. 2016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4시즌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그런 베츠가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로 포지션을 바꾸며 큰 화제를 모았다. 베츠는 지난 시즌까지 우익수로 8121⅓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우익수와 2루수를 왔다갔다 했다. 지난해 베츠는 우익수로 107경기(713이닝)에 출전했다. 그러면서도 2루수로 70경기(485이닝)를 소화했다. 또 유격수로도 16경기(98이닝)를 뛰었다. 그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붙박이 유격수라는 특명을 받았다. 서울시리즈가 열리기 약 2주 전에 내린 전격적인 결단이었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 2경기 동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며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실점을 막으면서 승리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얻기 위한 선택이었다. (원래 유격수였던) 개빈 럭스는 지난 몇 년 동안 2루수로 더 많이 활약했다. 그에게도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무키 베츠와 개빈 럭스 모두 포지션 변경에 동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이날 홈런포까지 터트리는 등 무키 베츠는 사령탑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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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3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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