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황현희, "믿으면 안돼".."유명인 사칭 피싱, 대책 절실"(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4.03.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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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강사(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024.03.22 /사진=김창현


방송인 송은이, 황현희와 김미경 강사 등이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피해 해결, 대책을 촉구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의 유명인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방송인 송은이, 황현희, 김미경 강사,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영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상준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미경 강사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최근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명인을 사칭한 사기 범죄의 발생,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명세와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또한 "무료책이나 높은 수익률을 미끼삼아 개별적으로 접근해 주식리딩방으로 유인하고 가짜 수익률을 보여주다가 투자하라며 입금을 요구하거나 출금하려면 증거금을 넣으라며 입금을 유도한 뒤 잠적하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입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성명서에는 '경찰청에 의하면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만 유명인 사칭 사기를 포함한 투자리딩방의 불법행위 피해 건수가 1천건이 넘고 피해액은 1200억을 넘어섰다고 하지만 실제 피해자들의 피해액 합계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사건 담당 변호인의 의견도 있습니다. 힘들게 아르바이트하며 모은 전 재산을 날린 20대 사회 초년생부터 돌아가신 남편분의 암보험금을 모두 잃은 분, 평생 모은 노후자금을 잃은 분들까지 기막힌 사연은 일일이 셀 수 없을 지경입니다. 또한 이런 가짜 광고가 범람하면서 전체 플랫폼 광고 시장의 신뢰성이 흔들려 수많은 광고주들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름과 초상권을 도용당한 유명인들 역시 몇 십 년간 쌓은 전문성과 명예가 실추되고 피해자에게 오해받아 고소를 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범죄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왜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느냐, 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느냐는 대중의 오해와 질타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는 내용도 담겼다.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나는 것.

이런 가운데, 유명 연예인 황현희와 송은이는 김미경 강사의 주도로 만들어진 '유사모'에 함께 한 이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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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송은이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024.03.22 /사진=김창현
송은이는 "저는 방송인 코미디언이기 때문에 제가 무거운 자리에 서게 될 거라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또한 송은이는 자신도 사칭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사진 한 장으로 시작이 됐다. 제가 올린 사진에 게스트와 찍은 사진에 책이 들려져 있었다. 많은 분들이 제게 신고를 하고 있다. '송은이 사칭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플랫폼 사용자들이 많이 제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송은이는 온라인 사칭 범죄에 사진 도용이 있었다면서 제보 받는 것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팬들이 모여 있는 SNS에 정작 팬들이 피해를 입고 있음을 알렸다. 연예인으로서 실질적 피해가 있건 없건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황현희는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는 단 하나라고 했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광고가 사칭이고, 사기라는 것을 전달해 드리기 위함"이라고 했다. 또한 네이버의 밴드, 카카오의 오픈 채팅방, 구글의 유튜브, 메타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등 플랫폼 사업자들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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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황현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024.03.22 /사진=김창현
황현희는 방통위(방송통신위원회)에 온라인 사칭 피해 범죄 관련 신고고 직접 해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신고를 했는데) '국민신문고에 신청해 봐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게 어떻게 되는 건가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 "명예훼손에 대한 부분은 명예훼손은 누군가 나의 명예를 훼손해야 한다. (유명인 온라인 사칭 범죄에서는) 특정되지가 않는다"라면서 "그걸 저희가 어떻게 찾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법적으로 풀려는, 법 개정이 있지 않는한 힘들다. 그 부분에 대해선 사실, 예전의 보이스 피싱과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 안타까운 부분이 피해자들이 숨고 있다. 어르신들은 (피해를 당하고) 부끄러워 하신다. 젊은 층은 많이 알고 있다. 지금 사기가 발생하고 연루되는 분들이 어르신들이 많다. 왜 이런 거에 당하느냐, 왜 당하게끔 했느냐 하는데, 그런 비판은 전혀 맞지 않는다. 사기 친 사람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황현희는 SNS, 유튜브 등 플랫폼 사업자들이 마련해야 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가 거듭 강조한 것은 바로 전담팀이다. 또 황현희는 자신을 사칭한 범죄와 관련해 직접 신고까지 있지만 어려움이 크다고 했다. 그는 "신고하기가 너무 힘들다. 제 스스로 신고하고 있었는데, 일단 유선상으로 상담원 있다거나 하지 않는다. 이메일을 보내야 하고, 채팅을 통해 대화 시도해야 한다. 피드백 당연히 늦겠죠. 플랫폼 사업자들은 제발 전담팀 만들어서 더 이상 피해 없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황현희는 이 자리에서 "저 황현희는 개인 투자자다. 소속, 청탁, 광고 받아서 투자를 권유하거나 채팅방 유도하거나, 밴드를 이용해 투자자 모집하는 거 절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려분(시민) 피땀으로 모은 돈을 사칭에 내어주면 안 된다. 남의 말 한마디로 돈 보내는 일이 없었으변 좋겠다"라고 말했다.

황현희는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와 관련 "사칭 사기다. 절대 믿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있다는 오픈 채팅에 직접 들어가 본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황현희라고 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유행어까지 쏟아내면서 사칭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사칭 계정이 이용되는 상황에 '블랙 코미디'라고 말했다.

이어 황현희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신고하기 너무 어렵다. 외국 플랫폼 사업자는 어쩔 수 없습니다라고 쳐도, 국내 회사인 네이버, 카카오에서는 전담팀 만들어서 신고받을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을 현혹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 않냐. 네이버, 카카오, 국내 최고 IT 회사 아니겠습니까. 바라보는 입장으로 지나치지 말고, 전담·상담팀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송은이는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를 신고하고, 이를 막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유명인들이 입는 피해가 사칭 사기 피해를 입은 이들의 금전적인 피해와 조금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평판이나 명예를 먹고 사는 직업인다. 그걸 증명해내야 한다. 증명하더라도 누구를 고소할 것이냐, 고소 대상을 찾아야 한다. 변호사님 말처럼 피해 입은 사람들이 찾아와도 수사기관이 아닌 변호사가 해야 한다"라면서 현재 어려운 상항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을 통한 유명인 사칭 피싱을 막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대책 마련과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은이는 이번 성명서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재석을 비록한 여러 유명 연예인들이 성명서 동참을 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송은이는 "유재석도 이 일에 대해서 피해자분들의 피해 상황에 대해 공감을 많이 했다. 당연히 동참해야 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용만, 김원희 씨, 이성미 선배, 신애라 씨. 모두 이런 이야기 건냈을 때,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 진짜인 우리가 나서야 된다고 얘기해줬다"라면서 유명 연예인들도 유명인 사칭 범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렸다.

김미경 강사 역시 많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면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얼굴 사진 도용으로 시작해 이제 유튜브에서 대량의 광고를 살포하면서 피해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했다. 김미경은 댓글을 보면서 자신이 30년 쌓아온 이미지가 무너지는 것도 속상했지만, 수천만원부터 억대로 손해를 본 사람들이 있어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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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강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024.03.22 /사진=김창현


김미경 강사는 "작년 10월부터 지속적으로 가짜, 속으면 안 된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렸지만 역부족이었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에서의 대책, 법적 준비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 '유사모'. 앞으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제안을 더 해나갈 것이며, 플랫폼에서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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