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날벼락' 황대인 복귀 늦어진다 '재검사받는 데만' 최대 4주 예상... "출혈 많아 체크조차 안 된다" [광주 현장]

광주=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3.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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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대인이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2024년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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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대인(사진 아래)이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2024년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위를 부여잡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출혈이 많아 체크조차 안 된다."

개막 3연승으로 잘 나가던 KIA 타이거즈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1루수 황대인(28)이 전날(27일) 주루 도중 다친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주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현재 황대인의 부상 부위에 피가 많이 고여 있어서 어느 정도 상황인지 확인이 안 된다. 현재로서는 아이싱을 통해 피를 어느 정도 제거해야 정확한 부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피를 빼는 데만 최소 2주에서 최대 4주가 걸린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KIA가 6-0으로 앞선 3회 말 공격에서 황대인은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롯데 2루수와 우익수의 사인 미스로 이 타구는 안타로 기록됐다. 하지만 타구를 확인한 황대인이 1루 베이스를 지나치는 상황에서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처음에는 코치들이 달려와 상태를 확인하고 황대인은 주위의 부축을 받아 3루 더그아웃으로 향했으나, 곧 다시 누워 구급차를 호출했다. 보통 경기 초반 나온 부상에는 끝나기 전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지만, 이상하게도 황대인의 부상 소식은 업데이트가 느렸다. 출혈이 너무 많아 부상 부위를 확인조차 어려웠던 것이 이유였다.

올 시즌 우승 도전에 나선 KIA에는 악재다. 2015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KIA에 입단한 황대인은 2015년 1군 데뷔 후 2022년부터 풀타임 1루수로서 기회를 받았다. 2022년 당시 129경기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6으로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지난해는 60경기 타율 0.213(174타수 37안타)으로 부진하며 주전 자리를 위협받았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서 10경기 타율 0.368(19타수 7안타), 4홈런 12타점, 출루율 0.429 장타율 1.053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규 시즌에 들어와서도 3경기 타율 0.286(7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으나, 예상 밖 부상에 선수 본인도 KIA도 아쉽게 됐다.

황대인을 대체할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우성(30)이 낙점됐다. 프로 12년 차가 된 이우성은 지난해 커리어 첫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한 단계 스텝 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팀을 위해 대전고 시절 이후 해보지 않았던 1루 도전에 나서 주목받았다.

시범경기부터 몇 차례 1루 수비로 나서서 호평받았고, 타격에서도 3경기 타율 0.417(12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범호 감독은 "코치진 회의 끝에 4월 4일까진 투수가 한 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때까진 1루에 이우성을 쓰고 외야 한 자리는 이창진과 김호령을 돌아가며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우성이 재작년부터 준비를 상당히 잘했기 때문에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스스로 타격 자세에 변화 주는 걸 엄청나게 고민했고 본인에게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원래 스윙 스피드도 빠르고 좋은 타자였기 때문에 앞으로는 좋은 타격을 하는 타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경기 개시 시작 2시간 전 오전부터 광주 지역에 내린 거센 비로 취소됐다. 이날 예고된 선발 투수는 롯데 이인복, KIA 이의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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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비가 내리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 전날부터 덮인 방수포로도 메우지 못한 물웅덩이가 곳곳에 보인다.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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