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1주일 전 외국인 교체 '초강수'... "잘 모르는 선수"vs"기대된다" 1차전 최대 변수 될까 [인천 현장]

인천=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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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지갈로프. /사진=대한항공 배구단
우승까지 단 3승 남았다.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에서 최대 변수는 대한항공 신입 외국인 선수 막심(35)로 손꼽힌다.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은 29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맞붙는다.


V-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5번째 통합 우승을 노린다. OK금융그룹은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3번째 정상을 도전한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오기노 마사지(54) OK금융그룹 감독은 "이미 플레이오프(PO)에서 연전을 치렀다. 선수들의 피로감이 높아 휴식을 취했다. 지금껏 영상 보면서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 직전 외국인 교체를 단행했다. 오기노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직전에 바꿔서 놀랐다. 모르는 선수다. 경기해 봐야 할 것 같다. 스타팅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더블 스위치를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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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지갈로프. /사진=대한항공 배구단
지난 28일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렀다. 홈팀 현대건설이 극적인 스윕(패패승승승)으로 이겼다. 휴식기가 길었던 현대건설은 경기 감각이 무뎌진 탓인지 흥국생명과 경기 초반 고전했다. 오기노 감독은 "레이나(흥국생명)가 출전해서 경기는 봤다"라며 "대한항공은 경기 감각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선수층이 두텁다. A, B팀으로 나눠도 잘 하더라. 연습 경기를 많이 했을 것이다. 현대건설의 초반과 다를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오기노 감독은 OK금융그룹 사령탑 부임 1년 차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에 오기노 감독은 "선수와 스태프에게 감사하다는 얘기하고 싶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온 게 대단하다. 최초 목표인 PO행은 이뤘다. 최소 3경기를 더 치를 수 있게 됐다. 한국 배구를 배울 기회로 삼겠다. 선수들과 매 점수 쌓아나간다고 생각하면서 경기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총 18번의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3번 우승을 차지했다. 오기노 감독은 "확률은 과거다. 도전하는 마음 100%로 임하겠다. 즐겁게 경기했으면 하다. 선수들이 역량을 100% 발휘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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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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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이에 맞서는 토미 틸리카이넨(37) 대한항공 감독은 "휴식기 동안 재충전에 초점을 뒀다. 체력이나 정신적으로도 준비했다. 손발을 맞출 기회가 있었다. 전술을 신경 쓰기보다 심플하게 준비했다"라고 경기 각오를 드러냈다.

신입 외국인 선수 막심은 팀과 손발을 맞춘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막심은 대한항공에 합류한 지 일주일 됐다. 손발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구단의 스타일과 맞더라. 챔피언결정전에서 충분히 도움이 될 선수다"라며 "대한항공은 스피드 배구를 선호한다. 막심도 그런 경기를 많이 했더라. 많은 해외 리그를 뛰어 경험이 많다.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더라"라고 기대했다.

경기 감각에 대해서는 "경기 감각 문제는 전혀 없다"라고 잘라 말하며 "경기에 대한 부담과 걱정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 상대는 이를 막지 않겠나. 7월부터 여기까지 왔다. 항상 대한항공에는 기회가 있었고, 지금도 기회다"라고 했다.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경우가 많았다'라고 하자 틸리카이넨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얘기했다. 제일 중요한 건 오늘의 경기다. 챔피언결정전도 마찬가지다. 코트에 들어가 상대팀보다 잘하면 이길 것이다. 배구를 잘하는 팀이 승리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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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가운데).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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