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5호골 폭발! 종료 직전에 터진 결승골→英매체도 찬사... 토트넘, 루턴에 2-1 역전승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31 08:52
  • 글자크기조절
image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image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해냈다. 종료 직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토트넘은 3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루턴 타운과 홈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3분 만에 실점해 어려운 출발을 알렸는데, 끝까지 투지를 발휘해 승점 3을 따냈다.


이로써 토트넘은 17승5무7패(승점 56)를 기록했다. 여전히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4위 아스톤빌라(18승5무7패·승점 59)와 격차가 크지 않다. 게다가 토트넘은 아스톤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서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토트넘 승리의 파랑새는 손흥민이었다. 스코어 1-1이던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리고 포효했다. 수비에 성공한 토트넘은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손흥민이 폭풍 질주를 한 뒤 왼쪽 측면에 있던 티모 베르너에게 패스를 건넸다. 베르너는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골문 앞에 있던 브레넌 존슨은 슈팅이 아닌 뒤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다이렉트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 이것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의 결승골이 됐다.

이 골은 손흥민의 리그 15호골이 됐다. 손흥민은 득점 부문 리그 공동 4위에 올랐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웨스트햄 공격수 재로드 보웬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동 2위 그룹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올리 왓킨스(아스톤빌라·16골)를 추격하고 있다. 상승세만 탄다면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8골)도 따라잡을 수 있는 위치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15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60골 고지를 밟으며 이 부문 단독 5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 골을 넣기 전까지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 클리프 존스와 함께 159골로 공동 5위에 있었다. 하지만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날 슈팅 6개나 날리며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드리블 돌파도 3차례 성공했다. 패스성공률은 85%였다. 키패스도 1회 기록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찬사를 쏟아냈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손흥민의 활약상에 대해 "평소만큼의 활약은 아니었지만, 후반까지 뛰는 것을 멈추지 않고 전방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평점으로 8점을 부여했다. 영국 풋볼런던도 평점 8과 함께 "캡틴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 8.21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8.4로 가장 높았다. 소파스코어의 평점은 7.9였다.

image
경기 전 손흥민(왼쪽)과 제임스 매디슨이 웃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이날 손흥민은 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선에는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존슨이 배치돼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는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루턴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선제골은 루턴이 가져갔다. 전반 3분 만에 타이트 총이 로스 바클리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까지 제쳐내며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이어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공은 오른쪽, 왼쪽 골대를 모두 때리고 튀어나왔다. 손흥민도 아쉬워했다.

image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 /AFPBBNews=뉴스1
하지만 후반 6분 토트넘은 동점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존슨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루턴 수비수 이사 카보레가 이를 걷어낸다는 것이 자신의 팀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이후 토트넘은 역전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11분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 33분 존슨의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 루턴 골문 안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수가 골라인을 넘기 직전 걷어냈다. 간발의 차였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41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의 폭풍축하를 받으며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승기가 잡히자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43분 손흥민을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피에르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결국 토트넘은 끝까지 1점차 리드를 지켜내 승점 3을 챙겼다.

토트넘은 내달 3일 웨스트햄 원정에서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이나 챙겼으나 지난 17일 풀럼전 0-3 대패 결과가 아쉬웠다. 4위 싸움을 위해선 계속 승점을 쌓아나아가야 한다. 웨스트햄은 12승810패(승점 44)로 리그 7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할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기회다. 한편 이날 경기에 패한 루턴은 5승7무18패(승점 22)로 리그 18위로 내려앉았다.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image
손흥민(가운데 등번호 7번)이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image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